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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사비기 이궁터 ‘부여 화지산 유적’ 서쪽 구릉 발굴 조사

백제 사비기 이궁터 ‘부여 화지산 유적’ 서쪽 구릉 발굴 조사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0-04-28 10:47
업데이트 2020-04-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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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서쪽 해발 200m 내외 단독 구릉 일원

화지산 유적 조사지역 전경. 문화재청 제공
화지산 유적 조사지역 전경. 문화재청 제공
백제가 부여에 도읍을 둔 사비기(538∼660) 이궁(離宮·정궁 외에 따로 세운 궁궐) 터로 알려진 화지산 유적 서쪽 구릉 발굴조사가 이뤄진다.

문화재청은 부여군, 백제고도문화재단과 함께 사적 ‘부여 화지산 유적’ 서쪽 해발 20m 내외 단독 구릉을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조사한다고 28일 밝혔다. 화지산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인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등과 더불어 사비기 중요 유적으로 꼽힌다.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 일환으로 추진하는 이번 발굴조사 지점은 궁남지와 군수리 사지는 물론 부여 중심지가 보이는 곳이다. 조사가 마무리되면 화지산 유적의 분포 범위, 유적의 성격을 밝히고 유적 정비를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18년, 2019년 조사 건물지 및 출토유물. 문화재청 제공
2018년, 2019년 조사 건물지 및 출토유물. 문화재청 제공
1986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한 화지산 유적 발굴조사에선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친 건물터와 분묘, 목책시설 등이 나왔다. 2016년 조사에서는 나무 삽 10여 점이 출토돼 주목받았다. 2018∼2019년 조사에선 초석 건물터 6동과 적심(積心·주춧돌 주위에 쌓는 돌무더기) 시설, 계단식 대지 조성층, 연꽃무늬 수막새, 도장을 찍거나 글씨를 새긴 기와, 다양한 토기 등이 발견됐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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