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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실종 시신 “한국인 남성 교사 추정”…남은 실종자 1명

안나푸르나 실종 시신 “한국인 남성 교사 추정”…남은 실종자 1명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4-27 21:42
업데이트 2020-04-28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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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당국 “시신 확보,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국내 운구·장례 계획 미정”

교육봉사 차 지난 1월 네팔로 떠나
히말라야 산장서 하산 중 눈사태로
교사 4명, 네팔인 가이드 3명 사망·실종
눈 녹으면서 남녀 2명 등 잇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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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 현장에서 네팔 수색대가 한국인 실종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2020.4.27 사람과산 네팔 주재 기자 이용호 제공.
26일(현지시간)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 현장에서 네팔 수색대가 한국인 실종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2020.4.27 사람과산 네팔 주재 기자 이용호 제공.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 실종자로 추정되는 남성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된 가운데 한국인 남성 교사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에서 하산하던 길에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 가운데 남녀 시신 2구가 눈이 녹으면서 지난 25일 발견된 데 이어 추가로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27일 외교당국과 현지 산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사고 현장을 수색하던 주민과 네팔군이 눈이 녹으면서 눈 밖으로 나온 시신의 일부를 발견하고 주위를 파헤친 끝에 시신을 확보했다.

현지 수색팀은 이 시신이 한국인 남성임을 확인했고, 사고지점이나 복장 등으로 미뤄 실종된 한국인 교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네팔 인도대사관은 아직 이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았다.

외교부는 “27일 오후 1시 30분경(현지시간) 우리 국민 실종 사고 현장을 수색 중이던 네팔 군수색대 및 주민수색대가 시신 1구의 신체 일부분을 발견했다”며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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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견과 함께 안나푸르나 눈사태 실종 지역 수색
구조견과 함께 안나푸르나 눈사태 실종 지역 수색 23일 네팔 안나푸르나 한국인 눈사태 실종 현장에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이끄는 kt드론 수색팀이 구조견과 함께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2020.1.23 산악인 엄홍길 대장 제공. 포카라(네팔) 연합뉴스.
외교부는 이어 “시신 수습이 완료되는 대로 신원 확인 등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면서 “정부는 지난 25일 발견된 실종자 2명의 장례절차 및 실종자 추가 수색 등 관련 영사 조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 봉사를 하기 위해 네팔로 간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월 1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해발 3230m)에서 하산하던 도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의 시신은 2월 말 발견됐고, 한국인과 동행한 네팔인의 시신은 지난 22일 발견됐다. 남은 이들 가운데 남녀 2명의 시신은 지난 25일 발견된 후 26일 수습돼 잔여 실종자는 네팔인 포함, 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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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실종자 시신 발견된 눈사태 사고 현장
한국인 실종자 시신 발견된 눈사태 사고 현장 26일 한국인 실종자 시신 2구가 발견된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 현장 부근 모습. 2020.4.26 [사람과산 네팔 주재 기자 이용호 제공. 연합뉴스]
지난 26일 수습된 시신 2구는 사고 현장 인근 포카라의 한 병원에 안치됐다.

다만, 시신의 국내 운구나 장례 절차 관련 계획은 미정이다. 유가족의 네팔 입국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네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봉쇄 조처를 내린 상태인 데다 국제선 항공 운항도 다음 달 15일까지 중단됐기 때문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시신 운구 여부 및 장례 절차 등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는 유가족과 긴밀히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사고 직후 한국 구조팀과 네팔 군경은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기상악화로 같은 달 24일 현장에서 철수했다.

이후 네팔 민간구조전문가, KT 정보통신기술(ICT) 구조대 소속 네팔 요원 등이 수색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최근 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실종자들이 차례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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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눈사태’ 실종자 수색
‘네팔 눈사태’ 실종자 수색 지난 1월 23일 네팔 안나푸르나 한국인 눈사태 실종 현장에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이끄는 kt드론 수색팀이 구조견과 함께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2020.1.23 KT드론수색팀 제공. 포카라(네팔)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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