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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도심 활보 ‘붉은 여우’는 북미산 여우…버려진 듯

청주 도심 활보 ‘붉은 여우’는 북미산 여우…버려진 듯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4-26 14:24
업데이트 2020-04-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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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유전자 분석 결과 북미산 여우”
유기 가능성…동물원 인계 방안 검토
지난달 29일 청주 도심에 출현한 붉은 여우. 환경부 제공
지난달 29일 청주 도심에 출현한 붉은 여우. 환경부 제공
지난달 청주시 도심에 출현한 여우는 멸종위기종인 우리나라 여우가 아니라 북미산 여우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포획한 여우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북미산 여우로 드러났다고 26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달 22일 세종시 조치원에서 여우를 봤다는 시민들의 제보를 접수하고 국립공원공단 연구진과 여우를 추적한 끝에 지난달 29일 청주시 도심 인근에서 포획했다.

북미산 여우는 멸종위기종이나 법정 관리종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야생에 방사할 경우 멸종위기종 야생생물 1급인 우리나라 여우와 교잡에 따른 유전자 변이, 서식지·먹이 경쟁을 빚을 우려가 있다.

북미산 여우의 유입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북미산 여우를 외국에서 들여와 키우는 사례가 있다는 점에 미뤄 유기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충북 청주에서 포획한 여우는 멸종위기종 우리나라 여우가 아닌 북미산 여우로 확인됐다. 환경부 제공
지난달 29일 충북 청주에서 포획한 여우는 멸종위기종 우리나라 여우가 아닌 북미산 여우로 확인됐다. 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전문가 논의를 거쳐 해당 여우를 동물원에 인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북미산 여우가 편안한 안식처를 찾아 보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방법을 마련할 것”이라며 “야생 동물의 무분별한 유입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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