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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 “중국, 코로나19 개인보호장비 시장 장악·폭리 취해”

나바로 “중국, 코로나19 개인보호장비 시장 장악·폭리 취해”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4-20 10:26
업데이트 2020-04-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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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숨긴 6주간 개인보호장비 수출국서 수입국으로 변신…사재기”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 서울신문 DB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
서울신문 DB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19일(현지시간)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중국이 개인보호장비 시장을 장악했으며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폭스뉴스 프로그램 ‘선데이 모닝 퓨처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중국을 비난했다.

이러한 발언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연구실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최근 폭스뉴스 보도 내용에 대해 거론하던 중 나왔다.

나바로 국장은 대(對)중국 강경파로 꼽히며 미국이 코로나19 사태에 필요한 물자를 생산하기 위해 발동한 ‘국방 물자생산법’의 정책 조정관을 겸하고 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내몬 이번 일의 과정에서 중국은 (몇몇 일들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로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생겨났고 두 번째로 그들은 세계보건기구(WHO)라는 방패 뒤에서 바이러스를 숨겼으며 세 번째로 그들이 한 일은 무엇보다도 개인보호장비의 비축이었고 이제는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여러 주(州)의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개인보호장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우한의) 연구실에서 몇 마일 이내가 이번 바이러스의 시작 지점이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시기였던 6주 동안 중국이 WHO에 대한 자국의 영향력을 이용해 세상에 바이러스를 숨겼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당시 바이러스가 우한에서 억제됐을 수도 있었는데, 그 대신에 우한에선 500만명이 빠져나갔고 전 세계로 바이러스를 전파했다”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뿐 아니라 일부에선 우한 연구실에서 바이러스 실험이 이뤄졌으며 중국의 느슨한 안전기준 때문에 감염자가 발생, 바이러스가 확산했다는 주장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열린 기자 회견에서 WHO의 잘못된 대응이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이어졌다면서 관련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나바로 국장은 “개인보호장비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개인보호장비 순 수출국이었던 중국은 바이러스를 숨긴 6주간 개인보호장비 순 수입국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은 인도주의적 이유로 그들에게 많은 개인보호장비를 나눠준 우리를 포함해 사실상 전 세계의 개인보호장비를 빨아들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 결과 뉴욕, 밀라노를 비롯해 개인보호장비가 필요해진 모든 곳의 사람들을 무방비 상태로 내몰았다”고 덧붙였다.

나바로 국장은 “0.5달러의 중국산 마스크가 미국 병원에서 8달러에 팔리는 사례들이 내 책상에 보고되고 있다”며 “중국이 사재기를 통해 쌓아운 개인보호장비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이러한 위기 상황을 세계에서 자신의 의제를 관철시키는 데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40만명을 넘어섰으며 미국에선 75만9천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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