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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단순업무 900개 사람 대신 로봇에 맡긴다

LG전자 단순업무 900개 사람 대신 로봇에 맡긴다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0-04-19 17:26
업데이트 2020-04-20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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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A 기술 적용… 업무효율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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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반복 업무는 로봇에게 맡겨라. 직원들은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라.”

2018년부터 사무직 업무에 로봇 기술을 도입해 온 LG전자가 올해 말까지 900개 업무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술을 적용한다. RPA는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LG전자는 현재 사내 회계, 인사, 영업, 마케팅, 구매 등 사무직 분야 업무 500개에 RPA 기술을 도입해 월 1만 2000시간을 아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까지 결합한 지능형 RPA로 비교, 분석 등 더욱 고차원적인 업무 수행을 로봇에 맡기며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능형 RPA의 활약은 전방위로 펼쳐질 전망이다. 전 세계 글로벌 주요 사이트에 산재해 있는 7만여개의 제재 거래선 목록을 뽑아내 LG전자의 거래선과 대조할 수도 있다. 주요 국가에서 거래를 제재하고 있는 대상으로 의심되는 거래선이 있는지 알려주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이름이 완벽히 일치해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새로운 지능형 RPA는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유사한 명칭이어도 알려주는 식이다.

인도 법인에서는 지능형 RPA가 항공료 영수증의 세금 항목을 회사 시스템에 입력하는 업무도 도맡는다. 이미지에서 필요한 정보를 추출, 입력, 처리할 수 있는 AI 이미지 인식 기술을 통해 영수증에서 필요한 항목만 뽑아낸다. 법인카드로 사용한 비용을 결제하는 일도 로봇 소프트웨어가 도맡는다. 로봇 소프트웨어가 개인이 사용한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메일로 보내주면 임직원은 필요한 사항만 적어서 회신하면 된다. 직원들이 카드 사용 내역을 일일이 시스템에 입력할 필요 없이 여러 건의 카드 사용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스마트하게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려는 LG전자의 노력 가운데 하나다. 회사는 격식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일할 수 있도록 주 5일 캐주얼데이를 운영하는가 하면 월요일을 ‘회의 없는 날’로 정해 직원들이 주말에 출근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20-04-2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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