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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희도 김종인도 ‘눈물 또 눈물’… “문재인 정부 혼내달라”

진수희도 김종인도 ‘눈물 또 눈물’… “문재인 정부 혼내달라”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0-04-14 22:02
업데이트 2020-04-1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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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D-1… 통합당 읍소 유세 펼쳐
진수희 “민주주의 지켜달라” 말하다 눈물
유승민, 쉰 목소리로 “경제 망친 민주당”
김종인도 울먹 “나라의 장래가 한심해서”
4·15 총선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진수희 후보가 14일 성동구 왕십리오거리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진수희 후보 캠프 제공
4·15 총선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진수희 후보가 14일 성동구 왕십리오거리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진수희 후보 캠프 제공
4·15 총선을 단 하루 남겨둔 14일 미래통합당 후보들은 선거유세 마지막 순간까지 유권자 한 명의 표심이라도 더 얻기 위해 눈물로 호소했다. 제21대 국회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의석 과반을 넘겨줄 수 있다는 우려가 당 안팎에 팽배한 가운데 유세 현장 곳곳에서 절박한 표정이 역력했다.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진수희 후보는 이날 성동구 왕십리오거리에서 연 집중유세에서 눈물을 흘렸다. “잘못 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여러분의 손으로 바로잡아 달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회에 균형과 견제의 원리가 작동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와중에 터진 눈물이었다.

진 후보는 현 정부를 겨냥하면서 “입으로는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면서 자신들에게 비판적인 글을 썼다는 이유로 지식인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나쁜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한편 “통합당이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경제만큼은 민주당에 비해 훨씬 더 잘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유승민(왼쪽) 의원이 14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광덕동로에서 4·15 총선 안산단원을에 출마한 박순자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유승민(왼쪽) 의원이 14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광덕동로에서 4·15 총선 안산단원을에 출마한 박순자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진 후보의 선거 캠프를 찾은 것을 시작으로 통합당 후보들의 지원유세에 총력을 쏟아온 유승민 의원은 이날 저녁 서울 강서구 우장산역사거리에서 잔뜩 쉬어버린 목소리로 강서갑 구상찬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유 의원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경제대공황이 몰려온다. 그런데 지난 3년 동안 우리 경제를 다 망쳐버린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에 경제를 맡길 수 있겠냐”고 외쳤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미숙도 꼬집었다. 유 의원은 “홍콩, 대만, 싱가포르 세 나라를 합쳐 19명이 코로나로 사망했다. 그런데 우리는 오늘 기준 222명의 소중한 국민이 코로나로 희생당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중국 눈치를 보느라고 지난 세 달 동안 문을 활짝 열어놔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왔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치하는 정부를 내일 여러분이 꼭 혼내달라”고 부탁했다.

4·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대표(오른쪽)이 14일 종로구 평창동에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대표(오른쪽)이 14일 종로구 평창동에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눈물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서울 종로 지원유세에서 “제가 올해 나이가 80살이다. 왜 내가 이 선거에 뛰어들었느냐. 이 나라의 장래가 너무나 한심하기 때문”이라며 울먹이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사실 통합당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제가 여러 유권자에게 호소하는 것은…”이라고 말한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국회의 추경안 심의를 기다리지 말고 지급 대상자에게 미리 신청 받으라’고 지시한 데 대해 김 위원장은 “돈을 살포해서 표를 얻겠다는 심사”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조국 사태’ 등을 언급하면서 “이 정부는 지난 3년간 대한민국의 정의와 공정을 완전히 짓밟았다”면서 “이 조국 바이러스가 번창하는 것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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