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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떠난 동생 뜻 받들어 남은 치료비 기부합니다”

“세상 떠난 동생 뜻 받들어 남은 치료비 기부합니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4-09 10:57
업데이트 2020-04-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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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서 누나가 30년 병원 생활한 기초생활수급자 남동생 유지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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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치료비, 어려운 이웃 위해 써 달라” 400만원 익명 기탁
“동생 치료비, 어려운 이웃 위해 써 달라” 400만원 익명 기탁 충북 단양군 매포읍의 한 주민이 오랫동안 병원 생활을 했던 동생의 유지를 받들어 치료비로 모은 돈을 익명으로 기탁했다고 매포읍이 9일 소식을 전했다. 이름이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은 한 주민은 친분 있는 이웃들을 통해 매포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400만원의 성금을 보냈다.
사진은 심상열 매표읍장, 오시백 군의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관계자 등이 성금 봉투를 들어 보이는 모습. 2020.4.9
단양군 제공
오랜 세월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동생의 남은 치료비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는 누나의 기부가 가슴을 울리고 있다.

9일 충북 단양군 매포읍에 따르면 익명을 원하는 한 주민이 친분 있는 이웃들을 통해 매포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400만원의 성금을 보냈다.

등록장애인으로 30여년간 병원 생활을 한 동생이 “주변 분들에게 받은 은혜를 꼭 돌려주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고 한다.

이에 남동생을 떠나보낸 60세가량의 누나도 형편이 어렵지만, 동생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기초생활수급비 등 치료비로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데 써 달라”며 전달했다는 것이다.

심상열 매포읍장은 “성금은 가슴 먹먹하면서도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지쳐가는 주민들에게 많은 감동을 줬다”며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꼭 필요한 가정에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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