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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8월까지 미국서 8만2천명 사망…영국은 6만6천명”

“코로나19로 8월까지 미국서 8만2천명 사망…영국은 6만6천명”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4-08 09:38
업데이트 2020-04-0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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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ME 최신모델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입증…종전 예상보다 미 사망자 감소

미국 의료진이 6일 뉴욕 브루클린의 임시 시체안치소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의료진이 6일 뉴욕 브루클린의 임시 시체안치소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고 수준의 질병 통계 분석가들이 오는 8월 초까지 미국과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수만 명씩 쏟아져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각국이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효과 덕분에 같은 기관의 직전 모델보다는 사망자 예상치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 워싱턴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는 이날 미국과 유럽 각국의 코로나19 예상 모델 업데이트판을 발표했다.

다음달까지 완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는 가정에 따라 만든 이번 모델을 보면 오는 8월4일까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8만1천766명으로 관측됐다. 최소치는 4만9천431명, 최대치 13만6천401명이다.

이는 지난주 모델의 사망자 예상치에서 1만2천여 명 감소한 것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CNN은 이번 최신 모델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고 평가했다.

최초 분석 때는 코로나19 피해가 정점에 이른 곳이 발원지인 중국 우한 한 곳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내 7곳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우한보다 일찍 정점에 도달했다는 점을 최신 분석에 반영했다고 IHME는 밝혔다.

이 모델을 만든 크리스토퍼 머리 IHME 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할 경우 “미국은 더 많은 사망자를 보게 될 것이고, 사망 피해 정점은 더 늦게 올 것이며, 병원 부담과 경제적 비용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정점에 이르는 시점을 4월16일로 내다보면서 이날 하루에만 3천130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여름까지 감소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에서 8월까지 필요한 병상은 모두 14만823석으로 3만6천654석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 대륙에서는 8월4일까지 모두 15만1천68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영국의 피해가 가장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같은 기간 영국의 예상 사망자 수는 총 6만6천314명(최소 5만5천22명∼최대 7만9천995명)으로 전체 유럽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유럽에서 먼저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탈리아(2만300명), 스페인(1만9천209명), 프랑스(1만5천58명)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전문가들은 영국이 ‘집단 면역’을 논의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도입한 시점이 늦어졌다는 점을 그 이유로 지목한다고 가디언은 소개했다. 영국이 이 조치를 시작한 3월23일에는 이미 하루 사망자가 54명에 이르렀지만, 포르투갈은 하루 사망자가 1명에 불과할 때부터 조치를 시행했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피해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이번 통계학적 분석이 정확하게 들어맞을 것이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AP 통신은 “모든 모델은 틀린다. 일부 모델이 다른 모델보다 덜 틀릴 뿐이고,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그런 모델에 의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부하가 걸린 각국 보건당국의 사망자 집계가 지연됐다가 뒤늦게 한꺼번에 보고되는 경우가 있고, 과거 인플루엔자 유행에 기반한 대부분의 예측 모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꼭 들어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지적했다.

AP는 그러면서 “현재 확실한 것은 오직 ‘불확실성’”이라고 밝혔다.

IHME의 예상 모델은 데버러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이 자주 인용하는 전망치로 잘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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