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뒷북’ 긴급사태…일본 신규 확진 500명대 ‘최다’

‘뒷북’ 긴급사태…일본 신규 확진 500명대 ‘최다’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4-08 22:54
업데이트 2020-04-08 23: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코로나19 긴급사태’ 기자회견 하는 아베 일본 총리
‘코로나19 긴급사태’ 기자회견 하는 아베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도쿄도 등 7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2020-04-08 도쿄 AP 연합뉴스
하루 최다 확진 기록…누적 5678명
일본에서 8일 51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내 하루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5678명으로 늘었다. 도쿄도에선 이날 14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역시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을 세웠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도쿄도와 오사카부 등 7개 도부현(광역자치단체)을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긴급사태 선언은 7일 밤늦게 관보에 실리면서 발효됐다. 긴급사태 선언은 ‘신형인플루엔자 등 대책 특별조치법’에 따른 조치이며, 대상 지역 지사는 이에 따라 주민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할 수 있다. 또 각종 시설의 사용 중단 등을 지시할 수 있게 된다.
일본 코로나19 긴급사태 속 유흥가 불빛
일본 코로나19 긴급사태 속 유흥가 불빛 도쿄 신주쿠의 유흥가에 설치된 한 전광판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언하는 뉴스 화면이 나오고 있다. 2020.4.7
EPA 연합뉴스
日정부, 휴업 대상 놓고 도쿄도와 맞서
일본에서 긴급사태가 선언됐지만 휴업 요청을 보류하는 등 선언에 따른 조치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휴업 대상 업종의 범위를 놓고 일본 정부와 도쿄도의 판단이 엇갈리는 가운데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 지사는 일본 정부에 긴급사태 선언을 일찍부터 사실상 촉구해왔고 선언 발표 후 휴업 권고 대상이 즉시 공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휴업 요청 대상 발표는 오는 10일로 미뤘다.
이미지 확대
코로나19 긴급 기자회견에서 마스크 벗는 아베
코로나19 긴급 기자회견에서 마스크 벗는 아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 도착한 뒤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4.6
로이터 연합뉴스
도쿄도가 발표를 미룬 것은 일본 정부와의 견해차 때문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의하면 도쿄도는 나이트클럽이나 라이브 하우스는 물론, 이발소나 주택 관련 용품을 광범위하게 취급하는 매장인 ‘홈 센터’, 백화점 등 여러 업종에 휴업을 요청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기업의 움직임을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제동을 걸었고 범위를 좁히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긴급사태 선언 자체가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줄다리기로 방역 대책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도쿄를 제외한 나머지 6개 광역자치단체는 현 단계에서는 민간 시설에 대해 휴업 자체를 요청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미지 확대
‘썰렁’한 도쿄 번화가
‘썰렁’한 도쿄 번화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코로나19에 대응해 도쿄도 등 7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도쿄 제일의 번화가 신주쿠의 한 사거리에선 길을 건너는 시민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도쿄도에 긴급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8일 아사쿠사 나카미세 골목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닫힌 상점 앞을 지나고 있다. 도쿄 AP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도쿄도에 긴급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8일 아사쿠사 나카미세 골목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닫힌 상점 앞을 지나고 있다.
도쿄 AP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