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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입될라…‘축구장 10배’ 제주 유채꽃밭 갈아엎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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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0-04-07 11:35 society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유채꽃은 피었지만’ 7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풍력발전단지 내에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 2020.4.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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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채꽃은 피었지만’
7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풍력발전단지 내에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 2020.4.7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제주 서귀포시가 관광 명소인 유채꽃밭을 갈아엎기로 했다.

서귀포시는 정부 차원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조치에 발맞춰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 일대의 유채꽃을 조기 파쇄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유채꽃 제거 작업은 8일 이른 오전부터 진행된다.

갈아엎는 유채꽃광장의 규모만 9.5㏊(9만 5000㎡)로, 서울의 상암 월드컵경기장 축구장 넓이(9292㎡)의 10배가 넘는다.

또 10km에 이르는 길가를 따라 심은 유채꽃 역시 모두 파쇄된다.

연간 16만명이 찾는 제주 유채꽃축제가 열리는 가시리 녹산로는 만개한 벚꽃과 유채꽃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봄이면 상춘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10km에 걸친 도로는 제주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귀포시는 유채꽃을 보러 모여드는 상춘객들에 의한 코로나19 지역 전파를 우려해 유채꽃 조기 파쇄를 건의한 가시리마을회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그 동안 서귀포시는 관람객 안전을 위해 곳곳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수시로 방역 작업을 해 왔다. 그러나 제주도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데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계속되자 유채꽃 조기 파쇄를 결정했다.

통상적으로 녹산로 일대 유채꽃은 4월 말~5월 중순 사이 파쇄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타 시도의 봄꽃 행사장 동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유채꽃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강원 삼척시 역시 5.5ha 규모의 맹방 유채꽃밭을 갈아엎어 상춘객 유입을 차단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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