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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허락하는 한 뛸 것”…황혼의 루니, 2부 유니폼 입고 잉글랜드 귀환

“몸이 허락하는 한 뛸 것”…황혼의 루니, 2부 유니폼 입고 잉글랜드 귀환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01-01 14:43
업데이트 2020-01-0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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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십 더비카운티 소속으로 3일 잉글랜드 복귀전 앞둬
최근 1년반 미국 MLS에서 DC유나티드 소속으로 23골
플레잉코치 역할도 하며 지도자 수업도 받을 것으로 보여

선수로서는 황혼기에 접어든 축구 스타 웨인 루니(35)가 2부 리그 팀 소속으로 2년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 복귀를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8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더비 카운티와 미리 입단 계약을 맺을 당시 필립 코쿠 감독과 악수를 하고 있는 웨인 루니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8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더비 카운티와 미리 입단 계약을 맺을 당시 필립 코쿠 감독과 악수를 하고 있는 웨인 루니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루니의 새 팀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더비 카운티가 3일 새벽 반슬리와 26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루니는 2018년 6월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지난해 10월까지 축구 스타들의 은퇴 리그로 여겨져온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DC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뛰어왔다. 그간 그는 플레이오프 1경기 포함 46경기에 선발 출전해 23골 16도움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솜씨를 뽐냈다. 그는 지난해 여름 더비 카운티와 연장 옵션 포함 1년 6개월 계약(2020년 기준)을 일찌감치 맺었으나 MLS 2019 시즌이 종료한 지난해 말 팀에 합류해 잉글랜드 복귀전을 기다려 왔다.

더비 카운티는 현재 챔피언십 24개팀 중 17위를 달리고 있다. 한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은 동갑내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두 살 어린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빅리그’에서 여전히 톱 클래스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을 보면 루니의 행보가 대단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전성기에 견줘 기량이 하락한 빅리그의 톱스타가 은퇴하지 않고 2부 리그에서 뛰며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는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 분명하다. 루니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53골(역대 최다)을 넣은 것은 물론, 13년간 맨유 유니폼을 입고 253골(역대 최다)을 터뜨리며 그라운드를 호령한 톱 플레이어다. 루니의 2부리그를 통한 복귀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다시 뛰고 싶다는 바람에다가 플레잉 코치 역할을 하는 한편, 네덜란드 레전드 필립 코쿠 감독과 함께 일하며 지도자 수업도 할 수 있는 점 등 여러 조건이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루니는 1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 동안 (축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심각한 부상도 없다. 몸이 허락하는 한 오래 뛰고 싶다”면서 “뛸 준비가 됐다. 내 실력과 경험이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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