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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예쁜데~”…‘캣콜링’ 무시했다고 여대생 성폭행·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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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19-11-28 15:32 국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캣콜링’(길거리 추근댐)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성폭행당하고 살해된 여대생 루스 조지(19)를 추모하는 꽃들이 루스가 재학 중이던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 교정 인근에 놓여 있다. 2019.11.28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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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캣콜링’(길거리 추근댐)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성폭행당하고 살해된 여대생 루스 조지(19)를 추모하는 꽃들이 루스가 재학 중이던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 교정 인근에 놓여 있다. 2019.11.28
AP 연합뉴스

미국 시카고서 19세 여대생 살해한 20대 남성 기소
범인 “예쁘다고 생각해 말 걸었는데 무시해 화났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는 길거리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을 향해 휘파람을 불거나 “예쁜이”라고 외치며 추근대는 남성들이 종종 등장한다.

이를 ‘캣콜링’(catcalling)이라고 하는데 미국에서 최근 캣콜링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19세 여대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뉴욕타임스(NYT) 등 다수의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검찰은 26일 도널드 서먼(26)을 1급 살인과 성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먼은 지난 23일 새벽 시카고의 일리노이 대학에 다니는 루스 조지(19·여)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날 루스가 귀가하지 않자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지만, 루스는 결국 자신의 차 뒷좌석에서 발견됐다. 경찰이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전날 루스는 대학 사교클럽 행사에 갔다가 우버로 자신의 차를 주차해놓은 곳으로 이동했다.

검찰이 주변 CCTV를 조사한 결과 서먼은 루스를 향해 ‘캣콜링’을 시도하다가 루스의 뒤를 밟았다. 루스는 차가 주차된 차고에 들어갔고, 따라 들어갔던 서먼은 30분 뒤 혼자 나와 그곳을 떠났다.
여대생 조지 루스(19)에게 ‘캣콜링’(길거리 추근댐)을 시도했다가 무시당했다는 이유로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서먼(26). 2019.11.28  시카고 일리노이대 대학 경찰

▲ 여대생 조지 루스(19)에게 ‘캣콜링’(길거리 추근댐)을 시도했다가 무시당했다는 이유로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서먼(26). 2019.11.28
시카고 일리노이대 대학 경찰

서먼은 “(루스가) 예쁘다고 생각해 말을 걸려고 했지만 나를 무시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서먼은 루스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같은 대학 3학년 메리안 타리아는 “우리 모두 캣콜링을 당한 적이 있다”면서 “우리도 루스처럼 캣콜링을 무시하고 간다. 이제 너무 두렵다”고 NYT에 말했다.

다른 여대생은 거리에서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당해왔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낮에는 공격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밤에는 조용히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루스가 겪은 일은 여성이 혼자 어두운 거리에서 자신을 희롱하는 남성을 마주쳤을 때 직면할 수 있는 끔찍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캣콜링’과 완전히 같다고 할 순 없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 이른바 ‘헌팅’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남성이 여성을 폭행한 사건이 벌어져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8월 23일 오전 6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남성 A(33)씨가 일본인 여성 B(19)씨를 모욕하고 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27일 열린 공판에서는 피해자 B씨가 직접 출석해 증언을 하기도 했다.
한국 남성이 국내에서 일본 여성 관광객을 위협하고 폭행하는 정황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이 지난 23일부터 온라인에 퍼지며 급기야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남성이 바닥에 쓰러진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있는 모습. 트위터 캡처

▲ 한국 남성이 국내에서 일본 여성 관광객을 위협하고 폭행하는 정황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이 지난 23일부터 온라인에 퍼지며 급기야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남성이 바닥에 쓰러진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있는 모습.
트위터 캡처

B씨는 증인신문에서 “A씨가 사건 당일 ‘헌팅’을 시도하며 끈질기게 따라오자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일행이 ‘이러지 마세요, 이건 민폐입니다’라고 이야기를 하자 A씨가 돌변해 한국어와 일본어로 욕설을 퍼붓고 폭행했다”고 말했다.

B씨와 함께 있었던 일행 C씨도 “A씨가 일행에게 ‘같이 놀자’며 말을 걸어왔고, 이를 거절하자 ‘무시하지 말라’며 큰소리를 냈다”면서 “B씨가 이런 모습을 촬영하자 A씨가 다가와 휴대전화를 든 팔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 바닥에 내팽개쳤다”고 증언했다.

이 사건은 피해자 측이 당시 폭행 장면을 촬영해 트위터에 올리면서 공분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공판에서 피고인 A씨는 “별 사건이 아니었다”면서 “나를 ×먹이기 위해 트위터에 영상을 올린 거냐”고 물었다. 또 “사건 당시 나는 혼자였고, 피해자들은 남자 지인까지 부른 상황이었는데 그때도 두려움을 느낀 거냐”면서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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