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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소방헬기’ 야간 수중수색 종료…날 밝으면 무인잠수정 투입

‘추락 소방헬기’ 야간 수중수색 종료…날 밝으면 무인잠수정 투입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11-01 23:42
업데이트 2019-11-0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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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수심에 강한 물살로 시야 확보 어려워… 추가 실종자 발견 안돼

해상수색은 밤새 지속…사망 1명, 실종 6명
추락 지점 반경 1300㎢ 7개 권역 나눠 수색
수심 72m서 동체 확인…청해진함 수색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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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찾는다’ 독도 해상 소방헬기 수색작업
‘반드시 찾는다’ 독도 해상 소방헬기 수색작업 1일 새벽 독도 인근 해상에서 전날 추락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소방헬기와 탑승자를 찾는 구조?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날인 31일 오후 11시25분쯤 독도 남방 1㎞ 해상에서 영남119특수구조대 헬기가 추락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헬기에는 기장과 부기장, 소방대원 3명과 응급환자 1명, 보호자 1명 등 총 7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헬기는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통칭 ‘영남1호’로 2016년 도입된 기종이다. (독자 제공) 2019.11.1/뉴스1


환자를 이송하다 전날 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 헬기 동체가 1일 오후 수심 72m 지점에서 발견되면서 실종자 수색·구조가 본격화한 가운데 수색 당국이 야간 수색 작업에 벌이고 있다. 다만 사고 지점에 대한 야간 수중수색은 깊은 수심과 강한 물살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워 중단했다. 헬기에는 소방대원 5명을 포함해 환자, 보호자 등 7명이 탑승했으며 현재까지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된 상태다.

동해해양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수색당국은 해상과 수중 등 전방위 야간 수색에 들어갔지만 수중 수색은 논의 끝에 종료했다. 현장 수심이 78m로 깊은 데다 해가 지면서 앞이 잘 보이지 않고, 물살이 강해 수중 수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추가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수색 당국은 날이 밝는대로 2일 오전 7시 30분부터 청해진함 무인잠수정(ROV)을 투입하고, 포화 잠수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중 수색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현장에는 해경 30명, 소방 32명, 해군 51명 등 잠수 인력이 대기하고 있다.

수중 수색은 종료했으나 야간 해상 수색은 기체 발견 지점 반경 1300여㎢를 7개 권역으로 나눠 밤새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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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독도 인근 바다에서 해경 고속 단정이 추락한 헬기를 수색하고 있다. 2019.11.1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1일 독도 인근 바다에서 해경 고속 단정이 추락한 헬기를 수색하고 있다. 2019.11.1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물위에 떠있는 헬기 잔해
물위에 떠있는 헬기 잔해 1일 오후 2시58분쯤 경북 울릉군 독도 해상에 추락한 영남119특수구조대 헬기 동체 일부가 바다에 떠올라있다. 헬기 본체는 중앙특수구조대 심해 잠수사들이 독도 남방 약 600m, 수심 72.5m 지점에서 발견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2019.1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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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인근 해상서 추락한 헬기 기종
독도 인근 해상서 추락한 헬기 기종 독도 인근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로 향하던 소방헬기가 해상에 추락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31일 오후 11시 28분께 독도에서 이륙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이륙 뒤 독도 인근 200m~300m 지점에서 해상으로 떨어졌다. 사진은 지난 2009년 경기도 남양주시 중앙119구조대에서 열린 EC225 헬기 취항식 모습. 2019.11.1 연합뉴스 자료사진
해군 청해진함도 사고 현장에 투입됐다. 수색 당국은 수색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경남 창원에서 출동한 해군 청해진함이 현재 사고 지점에 도착해 작업 준비를 하고 있다. 청해진함은 내부에 무인잠수정이 있고 헬기 이착륙이 가능해 2015년 해경 헬기가 가거도에서 추락했을 때 인양한 경험이 있다.

현장에는 또 해경 함정 5척, 해군 4척, 관공선 3척, 민간어선 2척 등 총 14척의 배가 투입됐다.

또 해경과 공군 각 2대씩 총 4대의 헬기가 동원됐으며, 조명탄 180발을 발사하는 등 실종자 수색에 박차를 가했다.

앞서 해경 중앙특수구조단 잠수사 6명은 이날 오후 1시 35분 독도 남쪽 약 600m 지점 수중에서 수색을 벌였다.

이들은 수심 72m 지점까지 내려갔다가 소방 헬기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동체 상태는 깨끗한 원형 그대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날 사고 헬기 동체 인근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해 확인하고 있다. 시신 1구는 무인잠수정이 발견했으며, 잠수사 등을 통해서 인양해야 실종자 여부가 최종적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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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독도 인근 바다에서 중앙특수구조단이 추락한 헬기를 수색하기 위해 잠수를 준비하고 있다. 2019.11.1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1일 독도 인근 바다에서 중앙특수구조단이 추락한 헬기를 수색하기 위해 잠수를 준비하고 있다. 2019.11.1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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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해상 추락 소방헬기 구조수색 작업
독도 해상 추락 소방헬기 구조수색 작업 1일 새벽 독도 인근 해상에서 전날 추락한 소방헬기와 탑승인원을 찾는 구조수색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 2019.11.1 [경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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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해상 추락 소방헬기 구조수색 작업
독도 해상 추락 소방헬기 구조수색 작업 1일 새벽 독도 인근 해상에서 전날 추락한 소방헬기와 탑승인원을 찾는 구조수색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 2019.11.1 [경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이와 함께 해군 경비함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기체 일부 및 부유 물품 3종 3점을 인양했다.

이날 현재 독도 현지 기상은 시정 1.8㎞에 최대 파고 2m, 초속 6∼10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가 난 소방 헬기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8분쯤 독도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운 뒤 이륙 2~3분 만에 독도 인근 바다로 추락했다.

추락한 사고 헬기는 2016년 3월 도입한 프랑스 유로콥터사(현 에어버스헬리콥터스)의 EC-225 기종으로 소방청에서는 해당 기종을 인명구조·산불 진화·응급환자 이송 등 용도로 2대 운용하고 있다.

동일 기종으로는 처음 발생한 추락사고지만, 지난 2월 같은 회사에서 만든 다른 기종인 AS365-N3 기종이 경남 합천댐 인근에서 훈련 중 추락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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