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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 11.7%↓…넉달째 ‘두자릿수 마이너스’

9월 수출 11.7%↓…넉달째 ‘두자릿수 마이너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10-01 10:59
업데이트 2019-10-0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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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억 1000만 달러…무역흑자는 올해 최고치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  연합뉴스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
연합뉴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한국 수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이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수출(통관 기준)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감소한 447억 1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 연속 하락하며 2015년 1월~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떨어진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이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6월 -13.8% 이후 4개월째다.

수출액 감소는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품목의 단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전체 수출 물량은 늘어났다. 지난달 물량 증가율은 1월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3.1%를 기록했고 1∼9월 누적 물량도 0.9%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9월중 하루 평균 수출은 21억 8000만달러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20억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올해 최고 기록인 59억 7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무역수지는 9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일본 수출 등 대외여건 악화, 지난해 기저효과, 반도체 D램 단가 하락세 지속 등으로 9월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4.0%), 자동차 부품(2.1%), 무선통신(1.1%), 선박(30.9%), 가전(0.4%) 등 주력품목과 이차전지(7.2%), 바이오·헬스(25.2%) 등 신(新) 수출성장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자동차 수출은 201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6개월 연속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4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중국 수출이 21.8% 급감하고 미국 수출도 2.2% 줄었다. 산업부는 “세계 경기를 이끄는 미국, 중국, 독일의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수출도 감소 추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으로의 9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낙폭은 전월의 -6.6%보다 줄었다. 9월 대일 수입은 8.6% 감소해 전월의 -8.2%보다 하락 폭이 다소 확대됐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진행된 7∼9월 3개월간 대일 수출은 4.1%, 수입은 8.4% 감소했다.

다만 8월 기준 한국의 일본 수출 감소(-6.6%)보다 일본의 한국 수출 감소율(-9.4%)이 더 크게 나타나 수출 규제로 인한 영향은 일본이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북방 지역인 독립국가연합(CIS·41.3%)과 유럽연합(EU·10.6%), 중남미(10.8%) 수출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수입은 5.6% 줄어든 387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반도체 단가 회복 지연 및 유가 변동성 확대 등 세계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어려운 여건에도 수출이 지난달보다는 다소 개선됐다”며 “일평균 수출과 무역수지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 활력 회복 조짐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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