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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쟁 쇼크에 환율 1200원 돌파… 한일 증시 ‘블랙 먼데이’

경제전쟁 쇼크에 환율 1200원 돌파… 한일 증시 ‘블랙 먼데이’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9-08-05 18:12
업데이트 2019-08-0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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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7.46% 급락… 사이드카 발동

닛케이지수 전 거래일보다 1.74% 뚝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위안선 돌파
요동치는 금융시장
요동치는 금융시장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각각 3년 1개월, 4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도 2년 7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한 5일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지표를 보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한일 경제전쟁 격화와 미중 무역분쟁 심화 악재가 겹치면서 5일 한일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양국 증시는 일본이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한국 제외 결정을 강행한 지난 2일 이후 2거래일 연속 동반 급락했다. 안전자산인 달러의 가치가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은 2년 7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했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은 ‘블랙 먼데이’를 떠올릴 정도로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45.91포인트(7.46%) 떨어진 569.79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각각 3년 1개월, 4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후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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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증시도 지난 2일에 이어 2% 가까이 떨어졌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6.87포인트(1.74%) 내린 2만 720.29에 장을 마쳤다.

원화 가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7.3원 오른 1215.3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한 것은 2017년 1월 11일(1201원) 이후 처음이다. KEB하나은행 서정훈 연구위원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국내외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키웠다”며 “당분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중 무역분쟁 격화 속에 위안화 환율은 11년 만에 시장의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했다. 이런 ‘포치’(破七) 현상이 나타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9-08-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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