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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업적 고래잡이’ 재개…해양수산부 “심각한 우려”

일본 ‘상업적 고래잡이’ 재개…해양수산부 “심각한 우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7-01 20:48
업데이트 2019-07-0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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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적 고래잡이 재개한 일본
상업적 고래잡이 재개한 일본 국제포경위원회(IWC)를 탈퇴해 1일 상업적 고래잡이를 재개한 일본 홋카이도의 고래잡이 어부들이 이날 처음으로 잡은 고래를 포경선에서 항구의 트럭으로 옮기고 있다. 2019.7.1
AFP 연합뉴스
한국-일본 해역 오가는 고래 자원 악영향 우려

일본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난 직후인 1일부터 상업적 목적의 고래잡이를 재개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일본의 상업포경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일본의 상업포경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우리 수역의 고래 자원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연근해에는 일본의 상업포경 대상 종에 포함된 밍크고래를 포함해 총 31종의 고래류가 분포, 서식하고 있다.

밍크고래의 경우, J와 O계군으로 구분되며, 이 중 J계군은 한반도 수역과 일본 서쪽 연안, 동남쪽 연안에 주로 서식하고, 우리 수역에도 1500여 마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수부는 특히 한국과 일본 양국 수역을 왕래하면서 서식하는 J계군 밍크고래가 일본의 포경 대상에 포함돼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고래의 이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우리 수역의 고래 자원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할 것”이라면서 “고래의 보존과 이용은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 논의되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IWC가 1982년 고래 보호를 이유로 상업포경의 중지를 결정하자, 1987년부터 임시방편으로 남극해에서 고래의 생태에 관한 연구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조사 포경’을 시작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1988년부터는 상업포경을 공식 중단했다.

그러나 고래잡이 어부들의 근거지인 야마구치, 홋카이도 등을 중심으로 상업포경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일본 정부는 지난해 9월 IWC 총회에서 1982년 이후 중단된 상업포경을 재개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 안건은 부결됐고,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IWC 탈퇴를 결정했다.

상업포경을 재개한 일본은 연간 고래 포획 쿼터를 383마리로 확정했다. 일본 어부들이 상업적으로 고래를 잡는 곳은 일본 영해와 태평양과 오호츠크해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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