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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석궁 사망 미스터리’ 증폭…650㎞ 떨어진 곳에서 또 시신이

독일 ‘석궁 사망 미스터리’ 증폭…650㎞ 떨어진 곳에서 또 시신이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19-05-14 11:44
업데이트 2019-05-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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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중 1명 집에서 또 다른 주검 2구 발견
13일(현지시간) 독일 니더작센주 비팅겐에서 두 구의 주검이 발견되자 포렌식 전문가가 조사를 위해 집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 집은 지난 11일 바이에른주 파사우의 한 호텔에서 사망한 3명 중 1명의 집으로 사건 발생 현장 간 거리가 650㎞나 된다. 비팅겐 AFP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독일 니더작센주 비팅겐에서 두 구의 주검이 발견되자 포렌식 전문가가 조사를 위해 집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 집은 지난 11일 바이에른주 파사우의 한 호텔에서 사망한 3명 중 1명의 집으로 사건 발생 현장 간 거리가 650㎞나 된다. 비팅겐 AFP 연합뉴스
독일 바이에른주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석궁 사망 사건 현장에서 650㎞ 떨어진 곳에서 추가 사망자 2명이 발견되면서 사건을 둘러싼 미스테리가 증폭되고 있다.

영국 BBC는 독일 경찰이 13일(현지시간) 지난 11일 바이에른주 동남부 파사우의 한 호텔에서 석궁 화살에 맞아 숨진 투숙객 3명 중 1명인 30세 여성 C의 집에서 시신 2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전했다. 추가로 발견된 시신은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의 비팅겐에 있었으며 두 현장은 650㎞가량 떨어져 있다.

앞서 지난 11일 파사우의 호텔에서 발견된 다른 두 사람은 53세 남성과 33세 여성으로 독일 서북부 라인란트팔츠주 출신으로 밝혀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침대에 누워있는 채로 발견됐다. 두 사람은 여러 발의 석궁 화살에 맞은 상태였고 그 중 두 발은 남성의 머리에서 관통해 있었다. 비팅겐 출신의 여성 C는 가슴께 화살을 맞은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이들 옆에는 볼트와 짧은 활을 쏠 수 있는 두 개의 석궁이 있었으며 가방 안에서 세 번째 석궁이 발견됐다. 독일에서는 활이나 석궁으로 사냥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서로의 관계가 불분명한 세 사람은 사건이 발생한 호텔에서 더블침대 하나와 싱글침대 하나가 있는 방을 3일간 예약했고 지난 10일 체크인했다. 같은 호텔에 머물던 투숙객은 “남성은 길고 하얀 수염을 갖고 있었으며, 여성들은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면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투숙객에 따르면 그들은 다른 손님들에게 “좋은 밤을 보내라”는 인사를 건넨 뒤 물과 콜라를 들고 그들의 방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갔다. 투숙객들은 사건 당일 밤에 대해 “정말로 조용한 밤이었다”고 회상했다.

경찰은 호텔 밖에 주차돼 있던 하얀 트럭을 압수했다. 차량에는 사냥클럽과의 연결성을 보여주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으며, 그 중 한 스티커는 미국 기업 이스턴헌팅이 만든 풀 메탈자켓 석궁 화살을 가리키는 FMJ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차량은 라인란트팔츠주 베스트팔렌 지역에 등록돼 있었다.

독일 경찰은 계속해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수사를 위해 시신을 부검하고 있다. 사망자들의 첫 번째 부검 결과는 14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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