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에 따르면 옥중에서 만난 김현경(1897~1986) 선생이다. 두 여성독립운동가는 공주 영명학교 출신이다. 김 선생은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유 열사의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러주고 이태원 공동묘지에 매장했다.
유 열사는 고향인 천안의 한 교회에서 만난 미국인 선교사 사애리시 선생의 추천으로 1914년 영명학교에 진학했다. 사애리시 선교사는 유 열사의 총명함을 눈여겨보고 2년간 학업을 도우며 민족의식을 일깨웠다. 유 열사는 이화학당 재학 중 천안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했고, 공주형무소에 수감됐다. 김현경 선생도 1919년 4월 1일 공주시장에서 만세 운동을 주도하다가 붙잡혀 공주교도소에 수감됐고 유 열사와 만났다. 김현경 선생이 주도한 만세운동에는 유 열사의 오빠 유우석도 영명학교 학생대표로 참가했다.
김 선생은 유 열사가 서대문형무소로 이감됐을 때 면회를 가며 뒷바라지했다. 또 1920년 9월 잔혹한 고문 끝에 유 열사가 옥중에서 순국하자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렀다. 이태원 공동묘지에 매장했지만 얼마 후 건물이 들어서 시신이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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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는 유관순 열사와 그의 시신을 수습하고 장례를 치러준 또다른 여성독립운동가 김현경 선생을 3월의 공주 역사인물로 선정했다. 공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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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는 유관순 열사와 그의 시신을 수습하고 장례를 치러준 또다른 여성독립운동가 김현경 선생을 3월의 공주 역사인물로 선정했다. 공주시 제공
공주시는 3일 두 여성독립운동가를 ‘3월의 공주 역사인물’로 선정해 이들의 생애와 역사적 의미를 기리는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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