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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부회장 美 인도 임박에… 캐나다 “中 억류 2명 풀어줘야”

화웨이 부회장 美 인도 임박에… 캐나다 “中 억류 2명 풀어줘야”

김규환 기자
입력 2019-01-22 22:24
업데이트 2019-01-23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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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대사, 백악관 고위급 만나 호소 前외교관 등 143명 “석방” 시진핑에 서한 美, 30일 마감 시한 전 신병 요청할 계획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에 낀 캐나다가 미국에 자국 시민들의 피해에 대해 분노를 표현했다. 오는 30일이 현재 캐나다 밴쿠버에서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멍 부회장의 미국으로의 신병 인도 기한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22일 데이빗 맥노턴 주미 캐나다대사가 멍 부회장 사건과 관련해 미 백악관 고위급을 여러 차례 만났다고 캐나다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맥노턴 대사는 미 측에 지난달 1일 멍 부회장을 체포한 이후 중국이 캐나다인 2명을 국가안보 위협 혐의로 체포하고 마약사범에게 사형선고를 한 데 대해 캐나다 측의 분노와 억울함을 전했다고 밝혔다. 맥노턴 대사는 “우리 시민이 벌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멍 부회장 체포를 위해 자국법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에 대해 우리 시민이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 사법당국이 캐나다 정부에 마감 시한인 오는 30일 이전에 멍 부회장에 대한 신병 인도 요청을 정식 제출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19개국의 전직 외교관과 학자 143명은 중국에서 체포된 캐나다인 두 명의 석방을 요구하는 편지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공개적으로 보냈다. 지난해 12월 10일 전직 외교관인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가 체포돼 6주 이상 중국에서 구금 상태에 있다. 캐나다 측은 이들 두 명이 멍 부회장 사태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체포됐다고 여기고 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멍 부회장 체포는 일반적인 사법사건이 아니며 캐나다와 미국이 그들 사이의 범죄인 인도 조약을 임의로 남용해 중국 국민의 합법적 권익을 침해한 사건”이라며 멍 부회장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2019-01-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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