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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 “암사역 흉기 난동, 경찰 적절히 조치한 것”

민갑룡 경찰청장 “암사역 흉기 난동, 경찰 적절히 조치한 것”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1-14 13:46
업데이트 2019-01-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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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적 대처 지적에 “피의자 설득하며 매뉴얼 따라”
빗나간 테이저건 “기존 것 부정확…새 장비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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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역 흉기난동 사건
천호역 흉기난동 사건 13일 밤 서울 암사역 인근에서 흉기난동을 부리던 A군이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19.10.13
유튜브 캡처
민갑용 경찰청장이 서울 지하철 암사역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에서 경찰 대응이 법 집행 절차를 따른 적절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경찰이 용의자를 향해 쏜 테이저건이 빗나간 것에 대해서는 조준점이 하나뿐이어서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 도입한 개선된 장비를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 청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부분만 보면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 같지만 확인한 결과 출동 경찰관이 법 집행 매뉴얼과 절차를 따라 조치했다”고 밝혔다.

테이저건을 피의자에게 제대로 맞히지 못한 점에 대해 민 청장은 “올해부터 개선된 테이저건을 썼으면 좋겠다”며 “지금 쓰는 것은 전극침이 2개인데 타깃(목표점) 불빛이 1개뿐이라 부정확해 정확히 전극이 어디 꽂힐지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민 청장은 또 “국민의 여러 궁금증과 의문, 우려를 고려해 필요하다면 명확한 사실관계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민갑룡(앞줄) 경찰청장이 지난해 11월 9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2018.11.9 연합뉴스
사진은 민갑룡(앞줄) 경찰청장이 지난해 11월 9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2018.11.9 연합뉴스
경찰은 사건 당일 피의자 A(18)군을 체포하는 동영상을 이날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경찰관들이 추격 끝에 A군을 포위하고,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수갑을 채우는 모습이 담겼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경찰 관계자는 유튜브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경찰관의 대응이 미온적으로 보인다는 지적에 “(영상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피의자를 설득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13일 오후 7시 지하철 암사역 3번 출구 앞 인도에서 흉기로 친구를 찌른 혐의(특수상해)로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둔기와 흉기를 이용해 친구인 B(18)군과 싸워 허벅지에 상처를 입혔다.

영상을 보면 경찰은 테이저건과 삼단봉을 들고도 A군을 바로 진압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A군이 상황을 지켜보던 여러 시민이 모인 방향으로 도주해 자칫 추가 피해가 나올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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