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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 제한에도 사상최대 관광수지 올린 나라는

중국인 관광 제한에도 사상최대 관광수지 올린 나라는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9-01-01 14:42
업데이트 2019-01-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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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지난해 중국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음에도 1100만명이란 사상 최대 외국관광객 숫자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일 중국에서 오는 관광객 숫자가 줄었지만 동남아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전략으로 대만이 사상 최대 관광수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인구 대국 중국은 자국의 관광객을 무기화해 관계가 악화한 국가에 대한 관광 배제 정책으로 한국, 터키, 일본, 팔라우 등에 큰 피해를 입혔다.
대만 관광 홍보 영상 출처:바이두
대만 관광 홍보 영상 출처:바이두
대만관광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여전히 중국인이 대만의 최대 외국 관광객 비율을 차지하며 지난 11월까지 246만명의 본토인이 대만해협을 넘었다. 하지만 이는 2015년 410만명에 이르렀던 중국인 관광객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기록이다. 대만 독립 성향의 현재 차이잉원 총통은 마잉주 총통 시절보다 중국 관광객이 감소하자 동남아,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 18개국과 무역 관계를 강화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대만 관광국은 이들 18개국 230만명, 홍콩 149만명, 일본 177만명, 한국 91만명, 미국 51만명 등의 해외 국가별 관광객 숫자를 공개했다. 하지만 지난달 초 150여명의 베트남 관광객이 대만 남부 가오슝에서 실종됐으며 당국은 이들이 불법노동자가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대만 당국은 베트남 관광객에 대해 귀국 항공권이 있는 것을 확인하는 등 입국 절차를 더 강화하고 나섰다.

2015년 이후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대만을 관광 목적으로 입국했다 실종된 566명은 여전히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대만이 중국인 관광객에 대해 문을 연 지난 10년 동안 1980만명의 중국인이 대만을 방문했으며 이 가운데 903명은 대만에 불법 체류 중이다. 중국인이 대만에 불법 체류하면 여행사는 3만 2650달러(약 360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지난 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숫자는 약 470만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최대를 기록했던 2016년 820만명의 약 절반 수준이다. 중국인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의 약 32%를 차지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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