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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도이체방크 우려 완화에 강세…다우 0.91% 상승 마감

뉴욕증시 도이체방크 우려 완화에 강세…다우 0.91% 상승 마감

입력 2016-10-01 09:21
업데이트 2016-10-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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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를 둘러싼 우려가 다소 완화되며 올랐다.

3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70포인트(0.91%) 상승한 18,308.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14포인트(0.80%) 높은 2,168.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85포인트(0.81%) 오른 5,312.0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뉴욕증시에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된 도이체방크 주가가 14% 넘게 급등세를 보이며 금융주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도이체방크와 미국 법무부가 애초 부과받은 벌금 140억 달러를 54억 달러로 낮추는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존 크라이언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도 내부 직원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크라이언 대표는 내부 서한을 통해 “최근 언론보도가 부당한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며 “은행의 기본 체력이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미국 법무부가 주택저당채권 담보부증권(MBS) 부실판매 혐의로 140억 달러 상당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보도로 자기자본 부족 우려가 불거졌다.

전일 주요 헤지펀드들이 도이체방크에 맡겨온 파생상품 자산을 회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도이체방크가 ‘제2의 리먼 브러더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등장했다.

이날 도이체방크 주가 급등에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의 주가도 각각 1.5%와 1.4%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의 주가도 각각 3.2%와 3.1% 올랐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1.4%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업종도 1.3% 올랐고 소비업종과 산업업종, 소재업종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부동산업종과 통신업종, 유틸리티업종은 하락했다.

퀄컴의 주가는 NXP반도체 인수 협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1.5%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하기 위해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주목했다.

지난 8월 미국 가계들은 활기 잃은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로 지갑을 여는데 매우 조심스러운 모습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과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약한 것이며 마켓워치 조사치 0.2% 증가를 하회한 것이다.

8월 개인소득은 0.2% 늘어나 지난 2월 이후 최저 상승률을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압력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8월에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1.0% 각각 상승했다.

물가는 낮은 유가와 음식 가격 등으로 지난 4년여 동안 연준의 물가 목표치 2%를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8월에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로는 1.7% 상승했다.

연준 고위관계자들은 가계 지출과 인플레이션율, 고용 등 주요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번 주 올해 후반 금리 인상이 가능해질 가능성을 밝혔으나 시기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언급했다.

소득 증가 전망과 낮은 인플레이션 예상으로 9월 미국인들의 경제 신뢰도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89.8에서 91.2로 상승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0.0을 상회한 것이다.

9월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활동도 생산 호조에 힘입어 개선세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9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1.5에서 54.2로 상승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이날 연설에 나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생산량 제한 결정은 내년 세계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잡도록 도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카플란 총재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경제가 과열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도이체방크를 둘러싼 소식이 금융주와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러한 모습은 당분간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21% 내린 13.29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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