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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도심서 외제차 100㎞ 질주… 17명 사상

해운대 도심서 외제차 100㎞ 질주… 17명 사상

입력 2016-07-31 22:42
업데이트 2016-08-01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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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온 母子 등 보행자 3명 숨져… 50대 운전자 뺑소니·음주 조사

부산 해운대 교차로에서 50대 남성이 신호를 무시하고 차량을 몰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과 차량 6대를 잇달아 들이받아 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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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53)씨의 푸조 차량이 부산 해운대 교차로에서 신호를 무시한 뒤 보행자 4명을 치고 마주 오던 택시와 고속으로 충돌하는 장면. 이 충돌로 차 파편이 사방으로 튀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김모(53)씨의 푸조 차량이 부산 해운대 교차로에서 신호를 무시한 뒤 보행자 4명을 치고 마주 오던 택시와 고속으로 충돌하는 장면. 이 충돌로 차 파편이 사방으로 튀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31일 오후 5시 16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문화회관 교차로에서 김모(53)씨가 몰던 푸조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4명을 들이받은 뒤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했다. 푸조 차량은 대천램프에서 자생한방병원 방향으로 진행하던 중이었다.

이 사고로 푸조 차량에 치인 보행자 4명 중 홍모(44·여)씨와 하모(18)군, 김모(15)군 등 3명이 숨졌다. 홍씨는 아들인 하군과 휴가차 부산에 놀러 온 모자지간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택시를 뒤따르던 차량 5대도 급정거하면서 추돌했고, 이 때문에 차량 안에 있던 14명이 다쳤다. 부상자는 부민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가해 차량이 시속 100㎞가 넘는 빠른 속도로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운전자 김씨가 과속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속도 감정을 요청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했으나 음성반응이 나와 일단 채혈 검사를 실시한 상태며,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평소 지병으로 약을 복용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시간 직전 인근에서 뺑소니 차량 신고가 접수돼 가해 차량인 푸조가 해당 차량인지도 확인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6-08-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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