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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行 가능성 열린 박태환···올림픽 3회 연속 메달 도전

리우行 가능성 열린 박태환···올림픽 3회 연속 메달 도전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7-01 22:24
업데이트 2016-07-0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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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전 국가대표 선수 박태환
수영 전 국가대표 선수 박태환


금지 약물 복용으로 수영 국가대표 선수 자격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한 박태환(27)에게 국내 법원이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하면서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 박태환이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동부지법 민사21부(부장 염기창)는 박태환이 지난달 신청한 국가대표 선발규정 결격 사유 부존재 확인 가처분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박태환은) 대한수영연맹의 수영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의한 결격사유가 존재하지 아니한다”면서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 수영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지위가 있음을 임시로 정한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대한체육회가 ‘도핑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규정을 앞세워 리우 올림픽 출전을 못하게 하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러한 결격 사유가 정당한지 여부를 잠정 처분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CAS는 201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약물 복용과 관련해 6개월 이상 징계를 받은 선수는 다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이 해당 선수에 대한 가중 처벌이라고 권고한 바 있어 오는 2~4일 나올 CAS의 잠정 처분 역시 박태환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이로써 박태환의 올림픽 3회 연속 진출 가능성이 열렸다. 박태환은 수영 불모지로 여겨지던 한국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자유형 200m 은메달을 따내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어 2회 연속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다. 이제 박태환은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리우 올림픽에서 자유형 400·200·100m에 출전할 게 유력한데 현실적으로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건 주 종목인 400m다. 올해 박태환의 이 종목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동아시아대회에서 세운 3분44초26이다. 당시에는 세계랭킹 4위였는데, 이후 2명의 선수가 이 기록을 넘어서 현재는 6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맥 호튼(호주)은 3분41초65로 2위 쑨양(중국, 3분43초55)과 3위 코너 재거(미국, 3분43초79)를 넉넉히 따돌리며 압도적으로 세계랭킹 1위를 기록 중이다.

금메달까지 기대하기는 힘들어도 박태환이 남은 1개월 동안 빠른 속도로 몸을 만든다면 2위나 3위까지는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남은 1개월 동안 ‘올림픽 출전’이라는 동기부여를 등에 업는다면 박태환이 기대 이상 성적을 거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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