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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명소’ 괴산 산막이옛길 군립공원 지정 추진

‘트레킹 명소’ 괴산 산막이옛길 군립공원 지정 추진

입력 2016-04-30 13:16
업데이트 2016-04-3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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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난개발 방지·자연경관 보존 일거양득 효과”

괴산군 칠성면 괴산호 주변을 따라 조성된 산막이 옛길은 충북을 대표하는 트레킹 명소로 떠오른 지 오래다.

형형색색의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과 단풍이 장관인 가을, 시원한 괴산호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여름과 하얀 눈꽃 세상으로 변하는 겨울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잇따른다. 개장 첫해인 2011년 88만여명이 찾은 이후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적게는 130만여명, 많게는 150만여명이 찾았다.

메르스 광풍이 불었던 지난해에도 131만여명이 찾았다.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 오지인 산막이 마을까지 이어진 십 리 길인 산막이 옛길은 지난 2월 한국관광공사의 ‘걷기 여행길 10곳’에 선정되기도 했다.

산막이 옛길이 전국적인 트레킹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산막이 옛길에 대한 괴산군의 판단은 이런 현실과 크게 다르다.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을 만한 이벤트나 문화·예술행사, 축제 등이 거의 열리지 않는 현재 상황이 지속하면 이제까지 쌓아온 산막이 옛길의 명성이 급격히 추락할 게 뻔하다는 분석이다.

군이 지난 2월 산막이 옛길과 선착장이 있는 산막이 마을에서 정월 대보름 맞이 축제를 처음으로 연 것도 이런 우려에서다.

산막이 옛길을 관리하는 A영농조합법인이 자연경관을 보존하고 관광객을 끌어들일 만한 이벤트 등을 펼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는 게 괴산군의 생각이다.

군이 산막이 옛길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이 일대를 군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군립공원으로 지정하고 나서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면 산막이 옛길의 빼어난 풍광을 보존할 수 있을뿐더러 볼거리가 풍성하고 짜임새 있는 축제 등도 열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의 관련 부서들도 최근 ‘장기적으로 군이 직접 운영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A 법인 관계자들도 군립공원화 취지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산막이 옛길을 군립공원으로 지정한 뒤 인근의 충청도 양반길, 연하협 구름다리(길이 167m)를 연계한 군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산막이 옛길 주변의 난개발을 막고 자연경관을 보존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군은 주민의견 수렴, 군립공원 지정 타당성 용역 등을 거쳐 내년 초 충북도에 군립공원 지정 승인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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