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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대회 앞두고 국경 300세대 강제이주 지시”

“北, 당대회 앞두고 국경 300세대 강제이주 지시”

입력 2016-04-29 14:46
업데이트 2016-04-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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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양강도 혜산시 주민 300여 세대에 강제이주를 지시했다고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29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위에서 국경지역을 재정비한다는 목적으로 혜강동(혜산시의 북쪽 압록강 연안에 위치한 지명)에 있는 300여 세대 살림집 철거를 지시했다”면서 “다음 초 ‘70일 전투’가 끝나면 바로 철거작업을 시작한다는 해서 주민들은 당황해 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도(道)에서도 대놓고 ‘나라를 배신하는 자들을 막기 위한 조치이기 때문에 불만을 보이지 말 것’을 강조한다”면서 “주민들도 ‘대북제재로 점점 어려워지는 생활을 피하려고 탈북하려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압록강 둑 주변을 재정비하려는 것 아니겠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철거 지역 주민들의 입사증(집주인임을 증명하는 문서)은 인민위원회 주택과에서 걷어간 상태”라면서 “일부 돈 있는 주민들은 집을 사서 이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주민들은 넋을 놓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번 조치는 2014년 압록강 연안에 위치한 혜산시 성후동과 강구동 지역 일부 살림집 철거의 연장선으로 해석되며, 국경지역 주민들을 순차적으로 강제 이주시켜 탈북루트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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