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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거사무소에 백색가루 배달…유세장에서는 다시 유혈 난투극

트럼프 선거사무소에 백색가루 배달…유세장에서는 다시 유혈 난투극

오상도 기자
입력 2016-04-29 23:20
업데이트 2016-04-2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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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결사 반대’를 외치던 미국 공화당 주류가 속속 지지로 돌아서는 가운데 트럼프의 뉴욕 선거사무소에 백색 가루가 든 봉투가 배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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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세장 폭력사태 뉴욕타임스 캡처
트럼프 유세장 폭력사태
뉴욕타임스 캡처
 29일(현지시간) NBC방송 등 현지 언론들은 전날 오후 8시 15분쯤 뉴욕 맨해튼 중심가의 트럼프 타워 5층 선거 사무소에 백색가루가 든 봉투가 배달됐다고 보도했다. 한 직원이 메일함에 있던 봉투를 열었고, 정체불명의 백색 가루를 보자마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는 6명의 직원이 있었고, 이들은 모두 긴급 대피했다. 이 건물 꼭대기에는 트럼프 일가족이 거주하는 펜트하우스가 자리하고 있다. 트럼프는 당시 캘리포니아주 유세를 위해 선거 사무소를 비우고 있었다.

 경찰은 초기 분석결과 백색 가루가 유해물질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트럼프의 아들인 에릭 트럼프의 맨해튼 자택에 백색 가루가 배달됐다. 또 이튿날인 18일에는 트럼프의 친누나 매리엔 트럼프 배리 미 연방 제3항소법원 판사의 필라델피아 자택으로 백색 가루가 전달됐다.

 백색 가루와 동봉된 편지에는 ‘트럼프가 대선 레이스를 중단하지 않으면 가족들에게 해를 끼치겠다’는 취지의 협박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캘리포니아주 코스타 메사에서 열린 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유세에선 지지자들과 반대 시위자들 사이에 다시 폭력사태가 불거졌다. CNN은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시위자들과 충돌해 유혈 난투극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최소 17명의 용의자들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 같은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전날 빌 슈스터(펜실베이니아) 하원 교통·인프라위원회 위원장과 제프 밀러 하원 재향군인위원회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공표했다. 이로써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연방의원은 트럼프 캠프의 외교·안보 수장을 맡은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을 포함해 11명으로 늘어났다.

 현지 언론은 “체념이든 열광이든 (지도부가) 현실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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