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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의 덫’에 빠진 韓 보디빌딩

‘약물의 덫’에 빠진 韓 보디빌딩

한재희 기자
한재희 기자
입력 2016-04-28 21:10
업데이트 2016-04-2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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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반도핑기구 2014년 보고서 적발 43명 중 36명 양성반응 오명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28일 한국 선수 43명이 2014년 제출한 혈액·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10위에 해당하는 불명예 기록이다.

WADA가 공개한 ‘2014년 반도핑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보디빌딩 36명, 수영을 포함한 수중 종목 3명, 역도·레슬링·골프·장애인 양궁에서 1명씩 도핑 양성반응을 보였다. 보디빌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도 도핑 청정 지역은 아니다’라는 경고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하는 수치다. 보디빌딩의 경우 해마다 보디빌딩협회에서 수천만원을 들여 자체 도핑검사를 하고 있지만 성적에 급급해 단시간에 근육을 단련하겠다는 욕심에 따른 약물 복용이 끊이지 않고 있다.

WADA는 “2014년 채취한 혈액·소변 샘플에서 109개국 83개 종목 1693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 중 1462명의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확인했다”며 “남은 사람들은 재검을 받거나 청문회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별 도핑 양성반응 순위’에서는 러시아가 148명으로 불명예 1위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조직적인 금지 약물 복용과 도핑테스트 결과 은폐 시도 등으로 육상 선수 전원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이탈리아가 123명, 인도가 96명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은 49명으로 8위, 브라질은 46명으로 9위에 자리했다. ‘도핑 의혹’을 자주 받는 북한 선수들은 8명(보디빌딩 5명, 역도 2명, 사격 1명)만 양성반응이 나왔다. 종목별로는 육상(228명), 보디빌딩(225명), 사이클(148명), 역도(143명) 순으로 도핑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가 나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6-04-2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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