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 연락두절로 검찰 수사 난항
거액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진행중인 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인(전남 영암·무안·신안)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핵심 참고인들의 비협조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남부지검은 이달 17일 박 당선인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전 신민당 사무총장을 구속한데 이어 21일 박 당선인 선거사무실 회계책임자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왔다.
검찰은 20대 국회가 개원하는 5월 말 전까지 박 당선인을 소환해 조사한 다음 기소 여부까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선거캠프 관계인 등 핵심 참고인들이 무더기로 연락두절되는 등 검찰 수사에 조직적으로 협조하지 않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참고인 대대수가 전화를 받지 않고 소재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개인적인 사정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박 당선인 측의 방침에 의해 나오지 않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20대 국회 개원 전까지 기소 여부 결정한다는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며 “할 수 있는 수사 방법을 동원해 최대한 신속하게 결론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5월초 박 당선인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