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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주인 맞는 일본 샤프, 실적 악화에 1천명 감원 검토

대만 주인 맞는 일본 샤프, 실적 악화에 1천명 감원 검토

입력 2016-04-28 09:39
업데이트 2016-04-2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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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땐 “원칙적 고용유지”고 했는데 폭스콘 말 바꿨나

대만 홍하이(鴻海)정밀공업(폭스콘)에 인수된 일본 샤프가 직원 1천명가량을 추가 감원하는 검토에 들어갔다고 2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그러나 홍하이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은 그간 젊은 사원을 중심으로 샤프의 고용을 원칙적으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던 만큼 감원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회사 측은 실적이 예상보다 많이 악화해 고정비용 절감을 위해 감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0월에는 100억엔 흑자를 예상했으나 2015회계연도 말인 지난달 말에는 1천700억엔(약 1조7천473억원) 적자 예상으로 급격히 악화했다. 미국 애플의 아이폰 감산 등의 영향으로 주력사업인 액정 수요가 줄어든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산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축소하겠다는 방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궈 회장은 적자가 계속되는 샤프의 태양전지 사업을 접어버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회사 측은 홍하이 산하로 완전하게 들어가기에 앞서 합리화를 진행해 조기에 실적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감원 숫자나 방법 등 상세한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과거 희망퇴직 때는 45세 이상을 대상으로 했다. 이번에는 부진한 사업이나 공장을 중심으로 감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태양전지나 축전지 등 사업부문이 후보다.

그러나 회사에 필요한 젊은 인재가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샤프로선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샤프는 액정사업 투자실패로 경영위기에 빠진 2012년 희망퇴직을 통해 3천명이 퇴사한데 이어 2015년에도 액정사업 부진 등으로 3천200명을 추가 감원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말 현재 샤프 그룹은 연결베이스로 일본 내 종업원이 4년 전의 3분의 2 수준인 2만명대 초반으로 축소됐고, 샤프 단일 기업으로는 1만5천명 선이 무너졌다.

샤프와 홍하이는 4월 2일 홍하이가 3천888억엔(약 3조9천992억원)을 출자하는 내용의 인수계약을 맺었다. 홍하이는 이미 1천억엔을 보증금으로 냈고 10월 5일까지 나머지 출자를 마치면 샤프의 의결권 있는 주식 66%를 갖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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