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대변인 문답…“피해국들 단합해야”
북한은 28일 핵 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촉발된 미국의 대북 제재에 대해 “침략적인 대외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주요 수단”이라고 주장했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최근 미 재무성(재무부)을 비롯한 행정부의 인물들이 다른 나라들에 대한 제재압력 책동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그 무슨 제재 교리라는 것을 들고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제창하는 제재 교리는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다른 나라들과 인민들을 굴복시키기 위한 비렬한(비열한) 모략수법들을 묶어 놓은 것”이라면서 “강권과 전횡의 본산인 미국에서만 나올 수 있는 악의 교리”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의 제재가 국제 관계에서 부당한 압력과 불평등, 긴장과 대결의 근원으로 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제재 몽둥이의 피해를 받는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나라들은 악의 교리가 불러올 더 큰 참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모두가 각성하여 단합된 힘으로 강권과 전횡의 소굴을 짓부셔 버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각) 리비아 통합정부가 주도하는 평화절차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이슬람계 트리폴리 정부의 칼리파 그웨일 총리 등에 대해 제재를 내린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