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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엥겔계수 상승…“먹는거 빼곤 낙(樂)이 없다”

일본 엥겔계수 상승…“먹는거 빼곤 낙(樂)이 없다”

입력 2016-04-27 10:45
업데이트 2016-04-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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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국가인 일본의 엥겔계수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엥겔계수는 전체 지출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소득이 늘수록 낮아지는게 일반적이다.

총무성이 발표한 2월 가계조사(2인 이상 가구) 결과에 따르면 엥겔계수는 25.6%였다. 일본의 엥겔계수는 올해 1월을 제외하고는 작년 5월 이래 25%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1990년 전후의 수준이다. 이후 줄곧 23% 대를 유지해오던 엥겔계수가 작년 5월 이래 1990년 수준으로 다시 돌아간 것.

아사히(朝日)신문은 엥겔계수가 다시 높아진 것은 소비세율 인상, 급여소득 제자리 걸음, 식품가격 상승, 맞벌이 세대 증가로 인한 점심 매식 등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다고 26일 전했다.

슈퍼 체인인 이온의 오카다 모토야(岡田元也) 사장은 지난 13일 결산발표에서 “지금의 일본 사회는 먹는 것 외에는 낙(樂)이 없어졌다”면서 “이게 일본이 안고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하루 세끼는 어쩔 수 없이 먹지만 가계가 빠듯하다 보니 불요불급한 소비를 억제한다는 것이다.

아사히는 소비가 늘지 않는 이유로 빡빡한 가계에 더해 소비자가 바라는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는 소매업계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슈퍼 체인 다이에를 창업한 나카우치 이사오(中內功)의 ‘가격파괴’, 소매업에 문화와 예술을 융합시킨 쓰쓰미 세이지(提淸二)의 세존그룹, 소매업을 사회의 인프라로 바꾼 스즈키 도시후미(鈴木敏文)의 세븐 일레븐 이후 소매업계에 소비자를 끌어들일 큰 변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고령화 사회가 요구하는 소매업과 서비스, 맞벌이 하면서 자녀를 키우는 세대가 바라는 소매업과 서비스를 찾아내는게 숙제라는 지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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