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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36년만의 노동당 대회 5월 6일 개최

북한, 36년만의 노동당 대회 5월 6일 개최

입력 2016-04-27 07:08
업데이트 2016-04-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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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대’ 선포…국방·경제 청사진 제시 가능성

통일부 “4~5일간 진행될 것…해외인사 초청동향 파악 안돼”

36년만 열리는 북한 노동당 대회가 다음 달 6일 평양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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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36년만의 노동당 대회 5월 6일 개최
북한, 36년만의 노동당 대회 5월 6일 개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제7차 당대회를 5월 6일 평양에서 개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노동신문 1면에 실린 당중앙위 정치국의 당대회 관련 결정서의 모습.연합뉴스


북한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27일 오전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를 2016년 5월6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개회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당 중앙위 정치국은 결정서에서 “백두산 대국의 위력이 최고의 경지에서 과시되고 온 나라 천만군민의 충정의 70일 전투가 결속단계에서 힘있게 벌어지고 있는 격동적 시기에 도당위원회 사업을 총화하고 당지도기관과 당 제7차 대회 대표자 선거를 위한 도당대표회들이 성과적으로 진행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도당대표회에서 “김정은 동지를 당대회 대표로 높이 추대했다”며 “당 제6차 대회 이후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현명한 영도따라 도당위원회가 걸어온 승리적 노정을 긍지 높이 총화하고 당 지도기관을 새로 선거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7차 당대회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 열리는 첫 당 대회이자, 1980년 10월 6차 당 대회 이후 무려 36년 만에 개최되는 정치 행사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집권 시절 단 한 차례도 노동당 당대회를 열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0월30일 36년 만의 7차 당 대회를 올해 5월 초에 개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당중앙위 정치국은 “김정은 동지 영도에 따라 당을 김일성·김정일 동지의 당으로 강화 발전시키고 영도적 역할을 높여 주체혁명 위업의 최후 승리를 앞당겨나가야 할 혁명 임무가 나서고 있다”고 소집 사유를 밝혔다.

북한은 이후 지난달 중순부터 각급 기관별로 대표회를 열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당 대회 대표로 추대하는 한편 당 대회에 참가할 대표자 및 방청자를 선출하는 절차를 밟아왔다.

북한은 이번 발표에 따라 6일부터 4~5일 안팎의 일정으로 당 대회 행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주중 북한대사관은 26일 베이징 주재 외신기자들에게 당 대회 취재를 위한 비자를 신청하라고 통지하면서 취재일정으로 3∼10일 또는 5∼12일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택일하라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당 대회는 북쪽에서도 발표했듯이 지난 사업들의 총화, 그리고 앞으로 있을 사업 그리고 조직문제 등을 모두 다룰 예정으로 보인다”며 “4~5일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해외 언론, 또는 해외 주요인사를 초청하는 동향은 우리가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당 대회는 북한 노동당의 최고 지도기관으로, 소집 날짜는 대략 여섯 달 전에 발표한다.

노동당 규약에 따르면 당대회는 ▲ 중앙위원회·당중앙검사위원회 사업 총화(분석) ▲ 당의 강령과 규약의 채택 또는 수정·보충 ▲ 당의 노선과 정책·전략·전술의 기본문제 토의 결정 ▲ 당 총비서 추대 ▲ 당중앙위원회 및 당중앙검사위원회 선거 등을 진행한다.

북한은 1946년 8월 제1차 대회를 시작으로 1948년, 1956년, 1961년, 1970년, 1980년까지 모두 여섯 차례 당대회를 열었다.

가장 최근 열린 제6차 대회에서는 김정일의 후계자 지위 공식화, 사회주의 건설 10대 전망 목표 제시, 고려연방제 통일방안 제안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뤘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집권 5년차를 맞아 열리는 올해 행사에서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선포하는 한편 경제 및 국방 분야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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