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만여 가구… 37%가 경기도, 청약 열풍에 신규 아파트 늘려
지난해와 비교해 올 1분기 전체 주택 인허가 물량이 37.2%나 증가했다. 이 기간에 인허가받은 주택 10채 가운데 4채는 경기도에서 공급됐다. 공동주택 분양 실적도 12.5% 증가하는 등 주택공급 과잉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체 주택 인허가 물량이 6만 1750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3%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 인허가 물량은 16만 3009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주택 거래가 증가하고 아파트 청약 열기가 불면서 건설업체들이 신규 아파트 공급을 늘렸기 때문이다.
특히 1분기 인허가 물량의 37%(6만 400가구)는 경기도에서 이뤄져 주택공급 과잉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11만 2772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주택은 19.5% 늘었다.
신규 입주자 모집 승인 대상 공동주택은 6만 4632가구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5% 증가했다. 연초 예상했던 분양 물량 8만 4000가구보다는 적었다. 경기도에서 나온 아파트가 1만 950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1분기에 공사를 시작한 주택은 11만 774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었다. 아파트 착공은 1.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일반 주택 착공 물량은 15.6% 증가했다. 준공(입주) 물량은 10만 391가구로, 이 중 아파트가 5만 7787가구를 차지했다.
신규 공급 증가와 달리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5만 3845가구로 지난달보다 1258가구,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2만 3300가구로 지난달보다 1671가구 줄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6-04-27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