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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의원모임 속속 외연확장 시동…세력재편 신호탄?

더민주, 의원모임 속속 외연확장 시동…세력재편 신호탄?

입력 2016-04-26 10:29
업데이트 2016-04-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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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평련·더좋은미래 세확산 추진…통합행동, 27일 향후 역할론 논의‘소장파’ 뉴파티위원회·‘친문’ 더어벤져스 공식모임 발족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내 각종 의원모임이 4·13 총선 이후 체제 정비를 통한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총선 결과 일부 의원들은 국회 재입성에 실패한 반면 새로운 얼굴들이 여의도로 진출해 기존 조직을 재정비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총선 기간 만들어진 이런저런 모임이 결사체로 꾸려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움직임은 향후 당대표, 원내대표 경선 등을 앞두고 20대 국회의 ‘파워시프트’를 위한 세확산 내지 세력재편 작업의 일환으로 여겨질 수 있어 주목을 끈다. 새로운 정파·계파의 탄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을 중심으로 재야 운동권 출신이 주축인 민주평화연대(민평련)는 지난 25일 설훈 의원을 대표, 홍익표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민평련은 19대 국회 때 18명의 현역의원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었지만 대표와 사무총장을 각각 맡은 최규성 노영민 의원이 20대 국회에 진출하지 못하는 등 4·13 총선 당선자는 13명으로 줄었다.

설훈 의원은 “당 내외부, 당선·낙선을 불문하고 사회 변화와 개혁 의지가 강한 분들에게 같이 활동하자고 권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평련 관계자는 “현재 가입 의사를 피력한 의원까지 포함하면 현역이 20명 가량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민평련은 원내대표 경선 때 회원인 우원식 의원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당내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8명이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낙선해 현역의원 회원이 13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더좋은미래는 지난 21일 자체회의를 열어 20대 국회 진출에 실패한 이들도 회원 자격을 유지하고 신입회원도 확충하기로 했다. 산하 연구소인 더미래연구소를 확대 개편해 낙선자들을 중심으로 정책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책임간사인 박홍근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광역의원이나 전문가, 교수 등도 회원으로 충원할 계획”이라며 “5월중 회원을 넓히는 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도 성향 중진급 인사 8명의 모임인 ‘통합행동’은 27일 모임을 갖고 향후 역할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작년 9월 당 내홍이 극심할 때 통합의 가교 역할을 자임한 이 모임은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장선 총무본부장을 제외한 7명이 전원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20대 국회 기준으로 4선이 4명, 3선이 3명이다.

특히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송영길 전 인천시장은 당 대표 후보군으로, 조정식 민병두 의원은 원내대표 후보로 분류될 정도로 ‘50대 세대교체론’의 중심에 서있기도 하다. 김부겸 당선인은 대권 잠룡으로 거론된다.

정장선 본부장은 “중도적 성향의 통합행동이 당의 방향을 잡고 초선과 중진 사이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면서도 “회원을 확충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개혁 성향 소장파 정치신인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뉴파티위원회’ 역시 내달초 모임을 갖고 향후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을 통해 권미혁 금태섭 기동민 김경수 김병관 김정우 이철희 표창원 황희 당선자가 배출됐다.

뉴파티위원회는 당초 활동시한을 3개월로 잡았지만 내부에서는 총선 기간 탈(脫) 계파와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건 만큼 꾸준한 역할이 필요하지 않냐는 의견도 나온다.

문재인 전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외부인사들을 지칭하는 ‘더 어벤져스’ 역시 당내 모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총선 기간 전국을 순회하는 ‘더불어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2일 ‘더 어벤져스’ 구성원들과 오찬 모임을 갖고 “내년 대선까지 좋은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뒤에서 잘 돕겠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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