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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개치는 필리핀 무장단체…외국인 잇단 납치·살해 ‘경보’

활개치는 필리핀 무장단체…외국인 잇단 납치·살해 ‘경보’

입력 2016-04-26 09:37
업데이트 2016-04-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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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리핀에서 무장 반군단체의 외국인 인질 납치와 살해가 잇따라 치안 부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필리핀 남부지역에서 캐나다 관광객을 납치 7개월 만에 참수한 아부사야프는 필리핀의 대표적 이슬람 반군세력이다.

아부사야프는 이번에 살해한 캐나다인을 포함해 작년 9월 한 휴양지에서 외국인 3명과 필리핀 여성 1명을 납치, 몸값을 요구해왔다.

이 단체는 1990년대 초반 결성됐으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보다 세력이 약화해 지금은 조직원이 400여 명으로 줄었지만 밀림이 우거지고 주변에 크고 작은 섬이 많아 정부 치안력이 미치지 않는 남부 민다나오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부사야프는 작년 1월 남부 삼보앙가에 있는 아들 집을 방문한 70대 한국인을 납치한 뒤 10개월 뒤 시신으로 돌려보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무장단체다.

아부사야프는 지난 1일 필리핀 남부와 가까운 말레이시아 사바주 동부 해상에서 한 예인선을 습격, 말레이시아 선원 4명을 납치했다.

피랍 선원 중 1명이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몸값을 주지 않으면 아부사야프가 우리 모두를 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가 전했다.

아부사야프는 3월 말 필리핀 남부 해상에서 인도네시아 선원 10명도 납치했다.

4월 중순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는 테러단체 제마이슬라미야(JI)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무장단체 ‘마우테’가 필리핀 남부에서 납치한 목재공장 근로자 6명 가운데 2명을 참수했다.

이처럼 무장단체가 활개를 치자 미국과 영국 정부는 최근 잇따라 자국민에게 필리핀 남부지역을 여행하지 말라고 경보를 내렸다.

한국은 작년 12월 필리핀 민다나오와 주변 지역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 우리 국민의 방문과 체류를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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