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나 영등포 시라소니야”…폭행으로 악명 날린 노숙자 구속

“나 영등포 시라소니야”…폭행으로 악명 날린 노숙자 구속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16-04-25 11:03
업데이트 2016-04-25 11:0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자기를 ‘영등포 시라소니’라고 일컬으며 노숙자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노숙자가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영등포역 일대에서 구역 다툼 시비를 벌이면서 힘없는 노숙자에게 주먹, 발, 둔기 등으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상해)로 노숙자 A(51)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술에 취한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1시 20분쯤 영등포역 3층 대합실에서 다른 지역에서 온 노숙자 B(52)씨에게 “내가 건달 출신이다. 내 구역인 영등포에 오지마라”고 시비를 걸었다. 이후 A씨는 주먹과 발로 B씨의 얼굴과 다리 등을 폭행했고, 그 결과 B씨의 이마가 찢어졌다. 다음날인 18일 오후 1시쯤에도 영등포 쪽방촌에서 술에 취해 주변 노숙자와 시비가 붙었다. A씨는 자전거 수리용 렌치로 C(53)씨의 머리를 내리쳐 3㎝가량 찢어지게 했다.

자칭 ‘영등포 시라소니’라고 주장한 A씨는 이미 폭력 등으로 전과가 있었고 현재도 2차례의 상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조직폭력배는 아니고 동네 건달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동네 건달도 영세상인의 영업을 방해하거나 힘없는 노숙인을 폭행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