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경선 앞두고 北 언급 이례적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이 2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한 유세에서 이 지역에 사는 일부 저소득층의 기대수명이 북한보다도 짧다고 주장했다. 샌더스가 경선 캠페인에서 북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례적으로, 평소 그의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이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샌더스는 이날 “당신이 만약 볼티모어의 가장 소득이 낮은 지역에서 태어났다면 소득이 가장 높은 곳에서 태어난 사람보다 20년 가까이 기대수명이 짧아진다”며 “볼티모어의 15개 (저소득)지역 기대수명은 북한보다도 짧다”고 밝혔다. 샌더스는 어떤 자료를 바탕으로 이런 주장을 폈는지는 직접 설명하지 않았다.
샌더스의 이날 발언은 26일 경선이 열리는 볼티모어 유권자들이 겪고 있는 소득 양극화 문제 등을 겨냥한 것이다. 샌더스가 볼티모어 저소득 지역과 북한을 비교한 것에는 북한 인권에 대한 평소 관심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6-04-25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