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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계약직 2만명 실직 위기…시당국 재정 조기집행

거제 계약직 2만명 실직 위기…시당국 재정 조기집행

입력 2016-04-24 14:09
업데이트 2016-04-2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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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가 재정을 최대한 조기 집행하기로 하는 등 조선경기 불황에 따른 지역경제난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거제 양대 조선소 및 협력업체들이 해양플랜트 등 신규 수주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구조조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추가 수주가 안될 경우 계약직 근로자들인 이른바 ‘물량팀’ 소속 근로자 최대 2만여명이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량팀은 조선사들이 건조중인 해양플랜트 공사 현장에서 기간을 정해 놓고 특정 작업을 맡아 하는 계약직 근로자들이다.

대형조선소-사내 하청-사외 하청으로 이어지는 조선소 작업라인 끝자리를 차지하고, 가장 험한 일도 도맡아 해왔다.

이에 따라 양대 조선소 및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조선경기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판단해 씀씀이를 줄이고 있어 시 전체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고 시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재정을 최대한 조기 집행하는 등 소비심리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시는 오는 6월말까지 집행하기로 한 3천60억원의 재정을 가급적 모두 집행하기로 하고 물품 구입,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조기 완공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모두 1천738억원의 재정이 집행돼 상반기 재정지출계획의 56.8%를 달성했다.

시는 남은 2개월여동안 상반기 재정지출 집행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민간소비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가산업단지 완공을 서두르고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등 이들 2가지 사업분야를 조선경기를 보완할 전략사업으로 선정하고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거제시 사등면 사곡만 일대에 조성될 국가산단 신청규모는 571만㎡(육지부 234만㎡, 해면부 337만㎡)다.

총 사업비 1조8천억원이 들어가며 2020년까지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된다.

시는 1단계 공사 완공시점을 가급적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시는 중국 우시(無錫)시와 중국인 관광객 방문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협약에서 우시시는 매주 2편 우시에서 김해공항으로 오는 전세기를 운항해 연간 1만5천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거제시로 보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부터 거제시를 찾는 중국인들이 속속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조선경기 불황으로 조선소 근로자들이 소비를 최대한 줄이는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어 시 경제가 더욱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재정을 조기 집행해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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