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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터키 난민캠프 방문…“시리아 접경에 안전지대 조성”

메르켈, 터키 난민캠프 방문…“시리아 접경에 안전지대 조성”

입력 2016-04-24 10:06
업데이트 2016-04-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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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터키 난민송환협정 이행 논의차…인권단체 “송환자 수용소 가보라”

유럽의 난민 포용 정책을 이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3일(현지시간) 터키에 있는 시리아 난민캠프를 찾았다.

AFP와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 공항에 도착한 메르켈 총리는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프란스 티메르만스 EU 집행위원회 수석 부위원장과 함께 인근 나집2 캠프로 향했다.

이곳에는 어린이 1천900명을 포함해 약 5천 명의 시리아 난민이 머물고 있다.

메르켈 총리 일행은 EU가 지원한 어린이 지원 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고, 캠프 유치원 등 센터를 둘러봤다.

이날 메르켈 총리 일행의 방문은 지난달 EU와 터키가 합의한 난민 송환 협정 이행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양측은 그리스에 도착한 난민을 터키로 송환하는 대신 EU가 60억 유로(약 7조7천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인권단체들은 비인도적인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송환 협정은 “불법 이민을 막는 것뿐만 아니라, 난민들이 그들의 고향과 가까운 곳에서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리아와 터키 국경 지역에 난민들이 머물 수 있는 ‘안전 지역’ 설치를 논의했다며, 시리아 평화 협상에서도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로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터키 국민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 이행을 다시 한번 압박했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비자 면제 조치가 약속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협정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터키가 협정을 준수하면 다음 달 터키 국민에 대한 비자 면제를 EU국가들에 제안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유럽 내에서는 이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유럽 지도자들이 “깔끔한 난민캠프를 둘러보는 대신, 그리스에서 송환된 사람들이 있는 수용소에 가야 한다”며 “EU와 터키의 문제 많은 협정을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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