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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령 나무는 4847세 ‘므두셀라’…철저히 비공개인 이유는?

세계최고령 나무는 4847세 ‘므두셀라’…철저히 비공개인 이유는?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4-24 14:06
업데이트 2016-04-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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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두셀라와 같은 종류인 히코리 나무의 모습. 위키미디어 캡처.
므두셀라와 같은 종류인 히코리 나무의 모습. 위키미디어 캡처.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나무는 어디에 있는 무슨 나무일까.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세계 지구의 날’을 맞아 현존하는 최고령 나무인 ‘므두셀라’를 소개했다.

므두셀라는 미국 캘리포니아 인요 국립 삼림지에 있는 히코리나무로 현재 나이는 무려 4천847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57년 과학자 에드먼드 슐먼이 생장추를 이용해 이 나무의 나이를 측정한 이후, 성서에서 969살까지 산 것으로 묘사된 노아의 할아버지 이름을 붙였다.

이후 최소 수만 개의 나무 나이를 측정했지만 므두셀라가 가장 고령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고 있다.

산림청은 최고령 나무의 훼손을 우려해 므두셀라의 정확한 위치를 알리지 않고 있으며, 사진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산림청이 이처럼 극도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불과 50년 전 4천900년을 살았던 나무가 무분별한 연구 때문에 잘려나간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1964년 지리학을 전공한 대학원생 도널드 커리는 빙하 감소와 기후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소나무의 나이테 크기를 비교하는 연구를 하던 중 네바다 그레이트 배신 국립공원에 있던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나무 ‘프로메테우스’를 벌목했다.

커리는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나이테를 채취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삼림감독관의 도움을 받아 나무를 베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산림청 관계자들은 커리의 드릴이 나무에 박히자 이를 빼내기 위해 커리가 나무를 베었고, 벌목이 끝난 후 나이테를 세고 나서야 자신이 방금 죽인 나무가 4천900살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므두셀라보다 고령인 나무가 있다는 추측도 있지만, 산림청은 모든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일부 단체들은 인요 삼림지에 있는 또 다른 나무가 5천65세라고 추측하고 있지만, 산림청은 이 나무의 존재 여부와 나이에 관해서도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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