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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페이퍼스 진원’ 모색폰세카 또 압수수색

‘파나마 페이퍼스 진원’ 모색폰세카 또 압수수색

입력 2016-04-23 16:10
업데이트 2016-04-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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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당국 억울함 주장하면서도 불법행위 확인작업

파나마 수사당국이 조세회피처 문서 ‘파나마 페이퍼스’의 진원지인 로펌 모색 폰세카의 창고에서 2차 압수수색을 벌였다.

파나마 검찰은 22일(현지시간) 모색 폰세카와 연관된 주소지의 창고를 압수수색하고 파쇄 종이로 가득 찬 자루 여러 개를 증거물로 확보했다고 AFP 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비에르 카라바요 검사는 “(압수수색) 장소에서 많은 양의 증거를 확보했다”며 다량의 파쇄 종이를 발견했고 이를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문서들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모색 폰세카 측은 성명을 내고 자신들은 모든 서류를 디지털화해서 보관하며 이번에 발견된 파쇄 문서들은 재활용하기 위해 보관해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수사에 협조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파쇄 서류는 이미 디지털화해서 검찰에 넘긴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달 초 파나마 페이퍼스 폭로가 나온 직후 모색 폰세카가 불법행위에 이용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2일에도 모색 폰세카 본사에서 27시간에 걸쳐 압수수색을 했지만,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마 정부는 파나마가 탈세, 범죄수익 은닉과 같은 불법행위의 온상으로 비치는 데 대해 반감을 드러내면서도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은 최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에 기고문을 보내 “파나마에 근거를 둔 한 로펌으로부터 나온 문서들 때문에 ‘파나마 페이퍼스’로 불리는 것은 불공정하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과거 정부 아래에서 파나마가 돈세탁의 타깃이 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금융개혁을 통해 국제 사회가 만족할 수 있을 만큼의 투명성 조치들을 이행하고 있으며 국제기구들도 파나마의 ‘상당한 진전’을 인정해 왔다”고 주장했다.

세계 각지에서는 이와는 별개로 파나마 페이퍼스를 통해 드러난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이미 피의자들을 조사하기 시작했으며 의혹 폭로를 주도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에 추가자료도 요청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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