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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잠수함 미사일´ 기습 발사...30km 비행

北 ´잠수함 미사일´ 기습 발사...30km 비행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04-23 21:36
업데이트 2016-04-2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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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SLBM 최소 사거리인 300km에 못 미쳐” 실패한 듯

북한,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이 23일 오후 동해에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1발을 발사했으나 비행 거리는 30㎞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후 6시30분쯤 함경남도 신포 동북쪽 동해상에서 SLBM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면서 “이번 발사는 비행거리가 약 30㎞였으며 이는 SLBM의 최소 사거리 30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신포급 잠수함(2000t급)에서 발사된 SLBM은 수중에서 물 밖으로 사출돼 수분동안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지난해 12월 25일 SLBM 초기 비행시험 실패 후 문제점을 보완해 약 4개월만에 초기 비행시험을 재시도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군의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번 SLBM 발사 실패에도 불구하고 잠수함에서 미사일이 수중 사출되는 ‘콜드런치(Cold Launch)’ 기술은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콜드런치 기술은 SLBM이 캡슐 속에 담겨 수직발사관을 빠져나와 부력에 의해서 수면으로 떠오르게 되고, 이어 캡슐이 깨지면서 점화가 되어 공중으로 솟구치는 방식을 말한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8일 신포급 잠수함에서 SLBM 수중 사출시험을 했으나 실패해 발사관이 일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잠수함은 그동안 수리과정을 거쳐 이달 초 동해에서 수중 사출시험을 위한 발사관 및 장비 점검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의 온라인 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은 지난달 16일 북한이 신포 조선소 지상 시설에서 개발중인 SLBM ‘KN-11’의 사출 실험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SLBM ‘KN-11’은 구 소련의 SLBM R-27(SS-N-6)를 복제해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지상발사시험을 실시한 뒤 수중에서 시험발사를 한 셈이다. 북한은 이미 수차례 수중발사 시험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군 당국은 북한이 수중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사출능력을 어느 정도 갖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무엇보다 북한이 이날 SLBM을 발사한 것은 5월초 실시되는 7차 당대회를 앞두고 대내적으로 축제분위기를 띠우고 대외적으로 무력시위를 통해 국제사회의 제재에 굴하지 않는 모습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SLBM발사는 앞서 지난 15일 발사한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 발사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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