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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 스타일’에 빠진 중국…송중기 군번줄까지 판다

‘태후 스타일’에 빠진 중국…송중기 군번줄까지 판다

입력 2016-04-22 14:10
업데이트 2016-04-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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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스타일’ 10만건 검색…현대차·정관장 등도 홍보효과 ‘톡톡’

송중기 군번줄부터 송혜교 립스틱까지.

중국이 ‘태후 스타일’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으면서 극중 주인공이 착용한 각종 제품도 현지에서 인기몰이하고 있다.

최근 발간된 코트라(KOTRA) 베이징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 관련 PPL 제품이나 파생상품의 현지 판매가 급증했다.

온라인 쇼핑몰 아이치이몰의 경우 ‘태양의 후예’ 관련 상품의 3월 판매가 전달보다 180%나 증가했다. 주인공과 관련된 화장품 라네즈 크림, 다니엘웰링턴 시계, 레이밴 선글라스 등은 매진되기도 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지난 2월 24일부터 방영된 ‘태양의 후예’는 중국에서는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가 독점 방송하고 있다. 아이치이는 소비자가 편하게 드라마 상품을 살 수 있도록 화면에 아이치이몰로 연결되는 링크를 부착해 운영하고 있다.

아이치이몰 외 여러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태후 스타일’ 아이템은 선풍적인 인기다.

‘송중기 군번줄’, ‘송중기 군복’까지 출시됐다. 송중기는 극 중에서 군 장교 역을 맡았다.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淘寶)에서는 ‘송혜교 극중 스타일’로 검색하면 약 10만 건의 상품(해외직판, 구매대행, 모조품 포함)이 검색된다.

베이징무역관이 중국 내 한국계 화장품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송혜교 립스틱’ 등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와 매출이 최근 크게 높아지는 추세다.

드라마에 투싼과 제네시스 등을 등장시킨 현대차도 ‘태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현대차가 이번 간접광고 효과로만 중국에서 약 1000억 원, 한국에서 약 100억 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며 “무인 주행 기능 및 현대차 디자인 등은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관장의 건강보조식품인 ‘홍삼정 에브리타임’도 큰 인기다.

드라마 방영 기간인 지난 2월 24일~3월 29일 정관장의 면세점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

현지 건강식품몰 HF21에서는 이 제품의 지난 3월 판매량이 1월보다 무려 1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드라마 촬영지는 여행 패키지로 출시되고 있다.

씨트립(携程), 취날얼(去□兒) 등 중국 주요 온라인 관광업체는 ‘그리스 자킨토스섬 여행 패키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개 8박 10일 여정으로 가격은 1만5000위안(약 263만원) 수준이다.

취날얼 관계자는 “이 관광상품은 6월 말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황”이라며 “특히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국내 촬영지인 태백 세트장을 찾는 중국 관광객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중국에서 한류 영상 콘텐츠 시청 빈도가 2배 증가할 때 한국 상품에 대한 인터넷 구매 확률은 약 4% 포인트 상승한다”며 “한류 현상을 소비재 수출과 연계해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 속 아이템이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저가 모조품이 대량 유통되는 점은 우려할 일”이라며 “패션 뷰티 분야가 가장 심각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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