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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CICA 외교장관회의 첫 참석…중러와 대북공조

윤병세, CICA 외교장관회의 첫 참석…중러와 대북공조

입력 2016-04-22 11:17
업데이트 2016-04-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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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베이징서 개막…주요 회원국인 중러와 양자 회담28일 기조연설…“외교장관 첫참석 대북압박 노력 일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오는 27~28일 중국, 러시아 외교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리는 ‘제5차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외교장관 회의에 우리 외교부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석한다고 외교부가 22일 밝혔다.

의장국인 중국 측이 주최하고, ‘대화를 통한 안보 증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전체 26개국 회원국의 외교장관 또는 각료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윤 장관은 28일 기조연설을 통해 CICA 활동에 대한 평가와 함께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대응, 유엔 안보리 결의(2270호)의 전면적 이행, 5차 핵실험 징후를 보이는 북한의 추가도발 억제 등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주문할 예정이다.

CICA 회원국들 가운데 상당수가 유라시아 대륙에 있는 만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차원의 연계성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강조할 계획이다.

윤 장관은 CICA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계기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별도 양자회담도 추진 중이며, 성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윤 장관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다자회의 등을 통해 안보리 결의 채택과 이행, 대북압박 공조를 견인해왔고, 이번 CICA 외교장관 회의 참석도 이런 노력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CICA(Conference on Interaction and Confidence Building Measures in Asia)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를 모델로 아시아 지역 내 상호 신뢰구축과 분쟁예방을 목적으로 1992년 카자흐스탄 주도로 출범한 지역협의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러시아, 인도, 터키, 이란, 태국을 비롯한 동북아, 동남아, 서남아, 중앙아, 중동 등 26개국이 정식 회원국이며, 미국, 일본은 옵서버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3년부터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해오다 2006년 6월 당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CICA 정상회의에 참석, 회원국 가입에 서명했다.

이번 윤 장관의 참석은 CICA 가입 10년 만에 우리나라 외교부 장관으로서는 첫 참석이다.

CICA 회의에는 신각수 외교통상부 차관(2008년 외교장관 회의 및 2010년 정상회의), 김성한 외교통상부 제2차관(2012년 외교장관회의) 등 차관급이 수석대표로 참석해왔다. 2014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ICA 정상회의에도 외교부 장관이 아닌 이례적으로 당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참석했다.

그동안 외교장관이 CICA 회의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것은 한반도 신뢰구축 협조 등을 위해 우리 정부가 CICA에 가입은 했지만 중, 러 등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미국이 빠진 지역협의체가 갖는 ‘안보적’ 함의에 따르는 부담 때문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4년 상하이에서 열린 CICA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CICA를 아시아 지역의 안보 협력기구로 만들자고 공식 제안하고 “아시아의 안보 역시 아시아인들이 수호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CICA의 안보 협의체적 함의는 더 커졌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이날 공식 발표에 앞서 정부는 미국 등 우방국들에 윤 장관의 CICA 외교장관 회의 참석 취지를 적극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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