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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녀연합 “어버이연합·전경련·청와대 커넥션, 검찰 철저히 수사해야”

효녀연합 “어버이연합·전경련·청와대 커넥션, 검찰 철저히 수사해야”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6-04-22 18:11
업데이트 2016-04-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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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녀연합의 홍승희씨가 지난 1월 서울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서 어버이연합의 한 회원 앞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효녀연합 페이스북
효녀연합의 홍승희씨가 지난 1월 서울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서 어버이연합의 한 회원 앞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효녀연합 페이스북


대한민국 효녀연합·효자연합·자식연합·언니연합이 22일 “어버이연합과 전경련, 청와대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깨끗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효녀연합 등은 어버이연합이 올해 초 서울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서 한·일 정부 위안부 합의 지지 기자회견을 하자 이에 대항해 발족한 단체들이다.

효녀연합 등은 성명서에서 “돈 받고 시위하는 게 별건가, 보수단체가 경제권력에게서 뒷돈을 받은게 별건가”라며 어버이연합이 전경련으로부터 억대의 지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냉소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청와대 행정관이 어버이연합에 집회를 지시했다는 보도와 관련, “시민은 권력기관이 필요할 때 부르고 부리는 존재가 아니다”라며 “시민은 배후도 지시도 없다. 누군가 지시한대로 행동하고, 배후가 조종하는대로 조종당하는 어리석은 존재가 아니다”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효녀연합 등은 “타인의 고통에 대한 연민은 국경을 초월한다. 세대와 이념과 울타리를 초월한다. 이것이 시민의식이다”라면서 “어버이연합이 공동의 가치를 져버리고 있다면 진실을 밝혀내 일말의 양심을 회복시켜주는 것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책임이다”라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경련으로부터 우회적으로 자금지원을 받았다는 것은 시인하면서도 청와대 개입설은 부인했다.

성명 전문

어버이연합의 뒷돈 의혹에 부처
돈 받고 시위하는게 별건가 이곳에서
대낮에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바다에 수장되고도
2년이 넘도록 진실 하나 건지지 못하는데
매일 수십 명씩 자살을 하고
3일마다 한명의 여성이 남성에게 죽임을 당하는 이곳에서
보수단체가 경제권력에게서 뒷돈을 받은게 별건가
1억 2000만원이 뭐라고
2만원 일당이 뭐라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 지진에 성금을 보냈다고 한다.
타인의 고통에 대한 연민은 국경을 초월한다. 세대와 이념과 울타리를 초월한다. 이것이 시민의식이다. 나 뿐 아니라 함께하는 다른 존재들의 안녕을 생각하는 마음. 공동의 가치를 서로 지켜주는 일. 물에 빠진 아이들을 다같이 구하고, 거짓을 거부하는 일. 이것이 애국이다.
어버이연합이 공동의 가치를 져버리고 있다면
진실을 밝혀내 일말의 양심을 회복시켜주는 것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책임이다.
헌법의 가치가 처참하게 무너지는 것을 목격해왔다.
더이상 권력이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인간을 이용하는 일을 용납할 수 없다.
전쟁상처에 소금을 뿌리지 말라.
시민은 권력기관이 필요할 때 부르고 부리는 존재가 아니다. 시민은 배후도 지시도 없다. 누군가 지시한대로 행동하고, 배후가 조종하는대로 조종당하는 존재가 아니다.
어버이연합과 전경련, 청와대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깨끗한 수사를 촉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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