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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스 트렁크’에 넣어 개 18마리 훔친 30대…“눈빛으로 개 제압”

‘에쿠스 트렁크’에 넣어 개 18마리 훔친 30대…“눈빛으로 개 제압”

한재희 기자
입력 2016-04-22 11:30
업데이트 2016-04-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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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부산 일대의 개 18마리 훔친 30대가 구속됐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22일 심야시간을 이용해 남의 개 18마리를 훔쳐 팔아넘긴 혐의(특수절도)로 김모(39)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월부터 석달간 부산 강서구와 김해시 일원에서 13회에 걸쳐 총 18마리의 개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심야시간을 택해 농장, 공장, 주택 등에 잠입한 뒤 미리 준비한 절단기로 개의 목줄을 잘라 차량 트렁크에 싣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절렀다. 개를 훔치기 위해 지난 1월 구형 에쿠스 대포 차량을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김씨는 훔친 개들을 두당 10~15만원을 받고 재래시장의 ‘개장수’들에게 팔아넘겼다. 그가 훔친 18마리의 개 중에는 진돗개, 시베리안허스키 등 고가의 품종도 섞여 있어 이를 정상적으로 구매할 경우 1000만원 상당에 달했지만, 장물을 판매하는지라 제 값을 받지 못해 그가 손에 넣은 금액은 200만원 가량에 불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고속도로 이동 차량 분석과 범죄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김씨의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김씨를 검거했다. 또 김씨의 집에서 진돗개 2마리를 압수했다.

부산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어떻게 개를 맨손으로 훔칠 수 있었냐’고 묻자 김씨가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눈빛으로 제압하면 개가 꼼짝 못한다’고 자랑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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