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늘어… 3년 연속 2兆대 기대
우리銀 4433억 순익… 52% ‘껑충’신한금융지주가 올 1분기 순익 7714억원이라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일부 일회성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3년 연속 2조 클럽’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숨겨져 있던 회계상 수익을 찾아낸 덕이 크다. 그동안 신한금융은 과거 조흥은행과 신한생명이 쌓아온 이월결손금을 상계하는 대신 순익에서 차감해 왔다. 올 1분기엔 이를 발견해 회계상 차이를 수익으로 잡았다. 이런 장부상 보너스를 제외해도 신한금융의 당기 순익은 54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 다만 은행을 제외한 카드·증권 등 비(非)은행 계열사의 성적은 다소 부진했다.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익은 14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5.4% 줄어든 21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우리은행도 깜짝 실적을 내보였다. 1분기 순이익은 44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4% 늘었다. 역시 시장 예상치(3213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3년 넘게 하락하다가 지난해 4분기부터 2분기 연속 상승 추세인 순이자마진(NIM)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1.44%로 전기 대비 0.04% 포인트 상승했다.
KB금융지주는 1분기 순이익이 54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감소했다. 전 분기(3471억원)와 비교해서는 57.0% 증가했다. KB금융은 “지난해 1분기에 덕을 본 법인세 환급 비용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로도 28.8% 증가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6-04-22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