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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작전지휘권 움켜쥔 시진핑, 마오쩌둥 ‘절대권력’ 넘어서나

軍 작전지휘권 움켜쥔 시진핑, 마오쩌둥 ‘절대권력’ 넘어서나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6-04-21 23:26
업데이트 2016-04-22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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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작전지휘 총사령관 취임…전군 훈련·전투 총지휘 역할

軍 장악력, 마오 주석에 버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작전지휘 총사령관’(軍委聯指總指揮)에 취임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 주석에 이어 군사작전을 실행하는 합동참모본부의 총사령관까지 직접 맡게 된 것이다. 이는 군 통수권자인 시 주석이 군 통합작전도 직접 지휘하겠다는 뜻으로, 그의 군 장악력이 마오쩌둥(毛澤東)에 버금갈 정도로 강력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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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일 최고지휘관 신분으로 베이징에 신설된 연합작전지휘센터를 시찰하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일 최고지휘관 신분으로 베이징에 신설된 연합작전지휘센터를 시찰하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21일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언론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전 베이징 모처에 신설된 ‘중앙군사위 연합작전지휘센터’를 시찰했다. 연합작전지휘센터는 시 주석의 지시로 최근 국방 개혁을 통해 미국의 합동참모본부를 본떠 만든 조직으로, 육해공군과 전국 5대 전략군구의 훈련 및 전투를 총지휘하는 곳이다.

언론들은 이날 시 주석의 이름 앞에 기존 3대 주요 직책 외에 ‘연합작전지휘 총사령관’이라는 새로운 직책을 붙여 보도했다. 시 주석은 ‘총사령관 좌석’에 앉아 연합작전지휘센터 운영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시 주석은 “당이 제시한 ‘강군 목표’에 따라 새로운 군사전략방침을 관철하고, 지휘작전 핵심 기능을 연구하는 데 집중해 중국몽(中國夢)·강군몽(强軍夢)을 함께 실현하라”고 지시했다. 또 “능히 싸울 수 있고, (싸우면) 이기는 것을 근본 목표로 삼아 연합작전지휘를 방해하는 모순과 문제들을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단호하게 수호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이날 시 주석이 군복과 군화 차림으로 군 수뇌부를 대동한 채 연합작전지휘센터를 시찰하는 모습을 약 5분간 방영했다. 그러나 이 새로운 군 기구의 구체적인 위치나 외부 전경 등은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6-04-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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