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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출신 IS대원 수십명 고향으로 ‘휴가’”…비상걸린 유럽

“유럽출신 IS대원 수십명 고향으로 ‘휴가’”…비상걸린 유럽

입력 2016-04-21 10:05
업데이트 2016-04-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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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는 자국민 IS 대원의 시민권 박탈 추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유럽인 무장대원 다수가 고향으로 ‘휴가’를 떠난 것으로 확인돼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013년부터 2014년 말까지 휴가를 신청한 IS 대원들의 ‘출국카드’ 수백 장을 분석한 결과 수십 명의 유럽인 지하디스트가 휴가를 허락받아 고향에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사실은 지난달 시리아의 뉴스사이트 ‘자만 알와슬’이 입수해 공개한 IS 조직원 신상정보 비밀 문건의 일부를 통해 밝혀졌다.

고국으로 휴가를 나온 것으로 기록된 유럽 출신 IS 대원들의 수는 지금까지 유럽 당국에 체포된 지하디스트들의 수보다 많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대다수의 휴가자는 한 달에서 1년 이내에 IS로 복귀했으나 일부는 여전히 돌아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서방 정보당국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문건에는 IS 조직원의 이름, 역할, 후원자 이름, 입국일, 출국일, 국경 통과지점, 휴가 사유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문건에는 한 IS 사령관이 프랑스 출신 대원의 휴가 사유로 “그가 끝내야 할 임무가 있다”고 적은 것과 지난 2014년 7월 이라크 출신 영국인 조직원의 휴가를 허락하면서 역시 “할 일이 있다”고 기입했다는 사실이 담겨 있다.

또 지난달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IS 최고사령관 오마르 알시샤니가 한 조직원에게 터키에서 수행할 임무를 맡겼다는 내용의 휴가 사유도 나온다.

영국 버밍엄 출신의 사에드 하미드(21)라는 이름의 IS 대원이 가족 사정을 이유로 고향에 휴가를 나온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으나 지난주 테러음모 혐의로 체포된 버밍엄의 지하 테러조직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다수는 휴가를 떠나면서 본인의 실제 여권과 운전면허증을 남긴 것으로 확인돼 이들이 가짜 신원과 신분증을 이용해 유럽에 다시 잠입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와 지난달 브뤼셀 테러 이후 유럽 출신 지하디스트의 귀향 테러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 각국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독일 연립정권은 자국 출신 IS 조직원들의 귀향을 막기 위해 이들의 시민권을 박탈하고 IS 동조자들의 여권과 신분증을 압수해 이들의 시리아행을 차단하는 방안을 21일 논의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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